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일지도~ dkb 2026-05-06 dkb 0 12 05.06 11:33 “주짓수의 목표는 싸움을 잘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편안함에 길든 일상에 굳이 불편을 초대하고 감수하고 극복함으로써, 무디어진 정신을 날카롭게 세우고 육체의 한계를 넓혀가는 것이 주짓수의 본질이다.” 이 문장을 처음 읽고 솔직히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싸움을 잘하려고 배우는 게 아니라고?’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웠던 이유도, 어쩌면 싸움의 고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 때문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주짓수에 대한 이 설명은 제가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꽤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운동이 힘들다는 건 알지만, 왜 굳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까. 우리는 평소 불편을 피하는 데 익숙하지만, 주짓수는 그 반대라고 합니다. 일부러 불편한 상황 속으로 들어가고, 빠져나올 수 있는 순간에도 끝까지 버텨봅니다. 숨이 막히고 몸이 눌리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반복되죠. 처음에는 그저 버티는 것조차 어렵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상황을 관찰하게 되고 결국 그 안에서 길을 찾아냅니다. 그 과정 속에서 깨닫게 됩니다. 주짓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루는 감각을 키우는 훈련이라는 것을요. 역설적이게도 이 무술은 불편함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태도와,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감각을 길러줍니다.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