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전쟁 dkb 2026-03-17 dkb 0 6 10시간전 지난 14일 선전 룽강구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이름은 ‘천인 랍스터 대회’.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랍스터는 음식이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뜻한다. 행사는 룽강구 정부와 중국 AI 기업 Moonshot AI의 모델 ‘키미(Kimi)’가 공동 주최했다. 참가자들이 던진 질문도 “랍스터를 어떻게 키우나요?” 같은 내용이었지만, 실제로는 오픈소스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에 관한 이야기였다. 중국에서는 PC나 클라우드에 이를 설치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훈련시키는 것을 ‘랍스터 키우기(養龍蝦)’라고 부르며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열풍의 배경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있다.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 시대로 넘어가면, 어떤 플랫폼이 이를 장악하느냐가 산업 주도권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Tencent의 QClaw, Baidu의 DuClaw, ByteDance의 ArkClaw 등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른바 ‘랍스터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 AI 서비스 비용이 빠르게 낮아진 데다, 지방정부까지 관련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국은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한 ‘AI 실험장’처럼 움직이고 있다. 결국 ‘랍스터 키우기’ 열풍은 AI 경쟁의 중심이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