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는 가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스티브 2025-09-26 스티브 2 122 09.26 11:05 집 근처에 수족관 가게가 하나 있어 그 앞을 지날 때면 입구에 놓인 앵무새와 진열장 속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50% 세일 안내가 붙더니, 어제부터는 가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길을 걸으면 몸이 그곳을 기억할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는데, 간판부터 좌대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마주하니 기분이 좋지가 않네요. 예전에 물고기를 기를 때는 자주 들러 구경도 하고 필요한 것도 사곤 했는데, 그런 추억의 장소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쉽습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곳곳에서 전시하던 물고기들도 많이 줄어든 게 결국 폐업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은 곧 취미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아기자기한 작은 것들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 씁쓸합니다. 생물의 다양성이 필요하듯, 우리의 삶에서도 취미와 작은 것들이 함께 지켜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