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친구? 스티브 2026-04-03 스티브 0 16 04.03 09:19 '얼마 전 친구의 친구를 만났다’라는 문장을 읽고, 순간 ‘친구의 친구?’ 하고 멈칫했다. 낯설어서가 아니라, 그런 만남이 내게서 이미 한참 멀어진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친구의 자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일은 여전히 흔하지만, 그 관계를 건너 따로 이어지는 일은 이제 거의 없다. 어쩌면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관계를 조심스레 고르고, 편한 인연만 남겨두는 쪽을 택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는 달랐다. 친구의 친구를 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계가 조금 넓어진 것 같아 괜히 들뜨곤 했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친구의 친구를 만난다’는 말은, 어딘가 오래된 감각을 건드리는 조금은 특별한 사건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