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눈이 조금 그립습니다~ dkb 2026-09-16 dkb 0 7 09.16 09:38 어릴 때는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면 가로수와 함께 바깥 풍경이 뒤로 달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나무와 건물, 전봇대가 버스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는 같은 풍경을 보아도 예전처럼 세상이 뒤로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것이 궁금해 찾아보니, 어린 시절에는 작은 신체로 인해 창밖의 가까운 풍경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뇌가 거리와 속도를 인식하는 시각적 학습 과정에 있기 때문에 움직임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버스의 이동과 풍경의 위치 관계를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시각과 신체 감각을 통합해 처리하면서 같은 풍경도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넓고 크게 느껴졌던 학교 운동장도 다시 가보면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감각도 하나씩 잃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어른이 되면서 사라진 어린아이의 눈이 조금 그립습니다. 이런 어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