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칠 아티스트 송예진ㅣSAMSAMCHIL Lacquer Artists 송예진 Yaejin Song / 대표 samsamchil은 삼베에 칠을 하는 옻칠의 전통기법 중 하나인 건칠(협저: 삼베 혹은 모시 등의 섬유를 심으로 하여 칠을 입히는 옻칠 기법)을 기반으로 하여, 자연의 포슬한 감촉과 가벼움을 담아 천천히 마음을 전한다. 옻칠은 한 번의 작업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특히 건칠은 한 겹씩 베와 옻칠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기다림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과정은 작품에 깊이와 성장을 하는 사유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온전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인 옻칠은, 느리지만 고요함 속에서 시간이 축적되며 점진적으로 깊이와 단단함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작업의 긴 시간은 물질의 고유한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느리더라도 결국 완성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Keywords SAMSAMCHIL 아티스트송예진 송예진 YaejinSong 옻칠 건칠 협저 사유의시간 물성의매력 FUZZY시리즈 FUZZY-PLATE FUZZY-CUP FUZZY-BUD 그릇 화병 옻칠이 시간이 흐르며 깊어지듯, 작가의 삶 또한 조금은 느리더라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닮아 있다.“건칠 기법(협저 기법)은 원형을 먼저 제작한 후 그 위에 삼베나 모시를 여러 번 옻칠해 기형을 완성하는 전통 기법입니다. 부드러운 성질의 섬유들이 옻칠과 만나 단단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물성의 변화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무게가 제법 나갈 거라는 예상과 달리 가벼운 느낌을 준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건칠 기법이 주는 물성의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나뭇잎의 독특한 곡선, 바위나 나무껍질의 질감, 바람에 흔들리는 풀들의 움직임처럼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이 작품의 원천입니다. 영감을 얻는 과정은 굉장히 직관적이고,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테이블웨어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칠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도 많습니다. 건칠의 특징인 가벼움을 살려 옻칠의 특징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FUZZY 시리즈 소개옻칠의 건칠 기법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묵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볍다. 재료의 물성을 활용하여 제작되었기에 제각각 개성을 지닌다. 부드러운 곡선과 포슬포슬한 텍스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FUZZY-PLATE작은 디저트를 담거나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이 그릇은 테이블 위에 자연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감상의 재미를 더 해준다. 식기류로 사용하기 위해 정제칠로 마감되었다. 옻칠, 베, 토분, 목분 / 01_155×65×45mm, 02_200×95×50mm / 2024FUZZY-CUP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한 그립감이 특징이며, 가볍다. 차, 술 또는 특별한 음료를 담기에 적합하며, 테이블 위에 놓았을 때 자연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식기류로 사용하기 위해 정제칠로 마감되었다.옻칠, 베, 토분, 목분 / 50×50×50mm / 2024FUZZY-BUD 이 작은 화병은 꽃봉오리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달항아리처럼 위와 아래를 맞붙여 만들었으며, 꽃봉오리가 피어나기 직전 내면의 힘을 응축하는 모습을 담았다. 피어날 준비를 마친 꽃봉오리처럼, 내면의 에너지가 고요하게 쌓여가는 느낌을 표현했다. 고급스러운 질감과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져, 자연의 일부를 담아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옻칠, 베, 토분, 목분 / 65×65×75mm / 2024 SAMSAMCHILㅣ아티스트 송예진E | samsamchil.craft@gmail.comI | www.instagram.com/samsamchil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