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AH REUMㅣ한아름 안녕하세요. 어리고 약한 존재, 불완전한 존재들이 완전해질 수 있는 치유의 판타지랜드를 그리는 한아름입니다. 저는 평소에 버려지거나 유기되거나 소외 당한 존재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것들 중 보편적이지만은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일어나는 인간에 의해 유기되거나 죽임을 당한 존재들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의 동기는 학부시절 보육원 봉사활동을 계기로 그때 만났던 아이들과 나눈 정서적인 교감에 착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후로 현재까지 대상을 좀 더 확대해서 인간뿐만 아니라 모피코트를 위해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하프물범과 토끼, 산채로 상어잡이 미끼로 사용되는 개와 고양이, 밀수된 앵무새, 멸종위기 동물 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한없이 여리고 약해 부서지기 쉬운 존재들이 완전해질 수 있는 치유의 판타지 랜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기법 및 제작 과정] 과정의 간편함은 결과물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해서 밑그림부터 꼼꼼하게 스케치한다. ‘숨바꼭질 시리즈’는 캔버스 프레임 안에서 열대식물 잎의 조형적 구도, 식물색과 배경색 여백의 밸런스 등을 고려하며 진행한다. 열대식물의 채색은 번지기, 흘리기 등 우연적인 효과를 사용하거나 깔끔하게 채색하며, 필력을 조절하여 터치 하나하나에 기운을 불어넣는다. 플랫하게 식물들의 선을 정리하며 물성의 본질에만 집중한다. 흰머리 오목눈이는 마치 수행을 하듯 깃털 한 올 한 올 사실적 기법으로 묘사하고 마무리한다. Keywords HanAhReum 한아름 한아름작가 Artist 아티스트 FantasyLand Leaf 치유 유토피아 “유토피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누구나가 꿈꾸는 장소이다. 평소 버려지거나 소외당한 여리고 약한 존재에 관심을 기울여 온 한아름 작가 역시 유토피아를 꿈꾼다. 작가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상처받은 이들을 평등하게 보듬어 주는 곳, 여리고 약한 존재가 인간의 욕망으로 잔인하고 무분별하게 고통 당하지 않는 곳이다. 작품에는 멸종위기 동물, 밀수된 앵무새, 보호종인 흰머리 오목눈이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작가는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재구성한 상상의 풍경에 동화적 색감을 덧입혀 상처받은 존재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작품이 그들의 새로운 안식처가 되기를,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FANTASY LAND[작가노트] 나는 작고 연약한 존재, 언더독 또는 멸종위기종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한없이 여리고 약한 그들을 내가 채색하고 묘사하고 표현함으로 인해서 그들의 존재 자체를 다시 재현한다. 어느 순간 그들에게 나의 모습이 투영되고 그들은 내 작품 속 주인공임과 동시에 내 감정이입의 대상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유토피아는 모두가 평등한 존재로서 서로 보듬어 주고 어떤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버림받지 않는 고통 없는 곳이다. 누구든 병들거나 죽지 않으며 오해와 갈등이 없고 삶에 대한 긍정과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지상 낙원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 속 나만의 시선과 상징적 요소의 내러티브, 언어적 색채를 통해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그들에게 내 그림이 따뜻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고 현실 속에선 존재할 수 없지만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존재하는, 그들을 위한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의 판타지 랜드가 되길 기대한다.LEAF[작가노트] 조형적 형태와 시각예술의 기본에 충실하고자 시작한 Leaf 시리즈는 식물을 통해 본인의 생각(조형적 구도)과 감정(색)을 담아낸 작업이다. 식물의 실루엣처럼 둥글고 유연한 긍정적인 생각과, 갈라진 잎의 뾰족하고 모난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혼동되며 겹치고 얽히고설킨다.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는 잎의 연속성에 집중해서 식물의 형태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또 흩어진다. 작업을 통해 양가감정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마음을 정리하고 다스린다. 숨을 고르고 필력을 조절하여 선 하나하나에 기운을 불어넣는다. 잎의 역동적인 구성과는 대조적으로 담담하고 플랫하게 처리한 식물들의 색과 선을 정리하며 물성의 본질에만 집중한다. 나를 이해하려는 일련의 수행 과정들이 식물 자화상 이미지로 시각화 된다. 나는 끝없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최악의 디스토피아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정적인 사람이다. 그럼에도, 뜨겁게 피어나는 열대식물 같은 열정적인 태도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Hide and seek123 53.0x72.7cm gouache (watercolor, acrylic) on paper 2024Hide and seek120 162.2x390.9cm acrylic on canvas 2023 Hide and seek119 40.9x31.8cm gouache (watercolor, acrylic) on paper 2023 Hide and seek118 40.9x31.8cm acrylic on paper 2023 바닷속 여행3 91.0x116.8cm oil on canvas 2023 Fancy-topia5 45.7x45.7cm gouache (watercolor, acrylic) on paper 2023 cage and bird8 45.7x45.7cm gouache (watercolor, acrylic) on paper 2023Hide and seek23 65.1x90.9cm watercolor gouache on paper 2022Hide and seek17 80.4x80.2cm watercolor gouache on paper 2021 Hide and seek9 72.7x116.8cm watercolor gouache on paper 2021Leaf1 90.9x90.9cm gouache on paper 2022 Leaf2 116.8x80.3cm gouache on paper 2022 한아름 (Han, Ah Reum 韓아름) 2014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교수추천 우수 장학생2011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 졸업, 2010 성곡 전액 장학금[초대 개인전 포함 개인전 25회, 단체전 126회] E | halhhk@hanmail.netB | http://blog.naver.com/halhhk I | www.instagram.com/hanahreum_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