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호텔 223ㅣ스노우에이드 건축사사무소 바다를 날것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 ‘HOTEL 223’ 포항 구룡포는 바다에서 열 마리의 용이 승천하다 한 마리가 떨어지고 아홉 마리만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곳이다. 고래, 대게, 오징어 등 수산물이 풍부한 바다는 일제 강점기에 약탈을 위해 포구가 만들어졌고 그때 만들어진 일본식 가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일본인 가옥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구룡포항을 둘러싼 지역은 여는 바닷가 마을과 다름없이 길을 따라 각종음식점들이 가득 차 있는 번잡한 환경이지만 길 건너에 아라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음식점들 뒤로는 일본가옥거리가 만들어져 있어 어촌마을의 활기와 광장의 여유로움이 잘 어울려 있는 곳이다. 의뢰인은 구룡포로 시집와서 방파제 앞 작은 식당을 30년 넘게 운영했다. 이제는 그 작은 식당을 헐고 바다가 훤히 보이는 그 자리에 조그마한 호텔을 짓고 싶어 했고 우리는 그 바다의 풍광에 홀려 빡빡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방파제에 오는 낚시꾼들이 묵고 갈 정도의 호텔을 생각했던 건축주는 조금만 잘 만들면 도심에서 벗어나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말을 믿어주었고 그렇게 설계의 방향이 정해졌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조그만 식당을 함께 만들려고 했으나 협소한 공간에 식당을 억지로 밀어 넣기 보단 주변에 많은 식당들을 이용하고 좀 더 여유로운 객실을 만드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였다. 대신 옥상에 루프 탑 바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예산 관계로 조금 운영한 후에 고려해 보기로 했다. Keywords SnowAID SnowAIDeArchitecture 스노우에이드건축사사무소 박호현건축가 김현주건축가 Hotel223 호텔223 바다를보는집 포항구룡포 조그마한호텔 아무것도하지않고쉴수있는공간 사색할수있는공간 사다리꼴형태의땅 코너를감아도는창 라운드창 미니멀한공간 구룡포항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구룡포 방파제의 시작점에 위치해 오롯이 온몸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땅에 별다른 디자인은 필요 없었다. 그저 그 바다를 날것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했다. 당연하게도 모든 객실은 얇은 유리창 하나를 두고 바다를 접하고 있게 되었고 창을 열고 하루 종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고자 했다.사다리꼴 형태의 땅의 형상 덕에 남서쪽 코너가 돌출되어 가장 큰 유닛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그 코너를 곡면 유리로 만들어 최대한의 전망을 만들고자 했다. 코너를 감아 도는 창은 직각 삼각형 모양의 창과 만나 마무리되어 건물의 측면과 전면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디자인이 되었다. 총 13개의 객실은 기본객실 9개와 2,3층 코너에 디럭스룸 2개, 4층에 스위트룸과 코너 스위트로 구성되어 있다. 2,3층의 코너에 있는 디럭스룸과 4층의 코너 스위트룸에는 라운드 창을 마주하고 욕조를 배치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였다. 내부 공간은 창을 통해 보이는 밤낮으로 변화하는 바다가 가장 큰 디자인 요소이기에 화려한 색상이나 디자인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되도록 오크 마루와 화이트 천정에 노출 콘크리트 벽체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공간을 만들었고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공간에 그림과 조명, 가구로 포인트를 주었다. HOTEL 223ㅣSnow AIDe Architecture 2019위 치 |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90-8 Pohang-si, Gyeongsangbuk-do대지면적 | 268㎡건축면적 | 207.27㎡연면적 | 673.71㎡외 장 | 라임스톤, 벽돌 내 장 | 노출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도장마감, 강마루설 계ㆍ인테리어 | 스노우에이드 건축사사무소 Snow AIDe Architecture책임 건축가 | 박호현 Hohyun Park, 김현주 Hyunjoo Kim글 | 스노우에이드 건축사사무소 Snow AIDe Architecture사진 | 김재윤 Jaeyo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