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이재 ee.jaeㅣ백에이어소시에이츠 글을 쓰는 지금, 그와 나의 시간의 끝에서. 그 긴 시간 동안 이 작업을 통해 그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 다시 돌이켜 생각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의 세계를 관조하는 것은 꽤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의 표현방식, 그 동안 내가 겪어보았던 것들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의 세계를 표현했기 때문이리라. 그의 세계를 처음으로 목격했을 당시를 나는 ‘별처럼 빛나고 구름처럼 춤을 추던 아름다운 소리’라 메모해 두었다. 그의 세계는 내가 아는 것과는 또 다른 신비함으로 보였고 그는 언어가 아닌 것으로 말하는 사람이구나 하며, 그의 고요하고 고귀한 파편들이 나의 심상에 자욱하게 내려 앉음을 지각했다. Keywords 100Aassociates 100A 백에이어소시에이츠 백에이 안광일건축가 박솔하건축가 漓齋 이재 eejae 시간 시간성 절제 본성 근본 적감성 전이공간 나는 그의 파편들이 새겨질 장소로서의 건축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결핍의 상태이기를 바랐다. 이는 극도의 절제를 바탕으로 본성적인 것, 그 내밀함의 발현이 몰입과 경계의 틈에서 솟구치는 인간의 근본적 감성을 이끌어내 공간 전체를 장악하게 하는 장치로서 존재하기 바랐기 때문이다. 건축의 존재 방식은 건축 자체가 하나의 장면이 되어 시퀀스에 따라 한도를 넘지 않는 시각적 절제를 하게 함으로써 몰입의 경계가 되도록 했다. 이는 오히려 내외부의 실제와 허상의 차이를 부정하며 그 경계가 지워짐으로 풍경을 점유한다. 공간과 공간 사이의 짙고 어둑한 갈라진 틈, 굽이치는 험난한 길을 올라 마주하는 윤곽의 깊이는 소리의 울림을 만들어 전이공간으로서의 본질적 순수성을 추구하며 몰입하게 한다. 장면의 시퀀스는 불필요한 것들을 지우개로 지운듯한 고귀한 고요함으로 구현된다. 색면과 불분명한 경계선은 단순함과 진솔함으로 시간성과 흐름의 공간성을 장소에 새긴다. 여기서의 공간의 구축은 시간의 구축을 전제로 한다. ‘스며들다’라는 말, 그것은 그의 세계에 대한 나의 심상이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지점에서 그 실체가 모호해지고 서서히 그 경계가 사라질 때에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 무엇보다 ‘스며들다’라고 하는 표현이 내 마음에 새겨졌던 것은 그와 나의 파편들이 자욱하게 내려앉은 공기처럼 이 땅에 자욱하게 내려 앉아 시간에 휩쓸리지 않는 고귀한 고요함을 이룰 때, 바로 그 상황을 가장 근사하게 묘사하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이재 漓齋 ee.jaeㅣ100A associates 2023위 치 |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풍곡리 Gimpo-si, Gyeonggi-do면 적 | 159.14 ㎡외 벽 | 노출 콘크리트 마감바 닥 | 타일, 석재, 원목마루벽 | 열연강판, 라임플라스터천 정 | 도장창 호 | 시스템 창호설계ㆍ시공 | 백에이어소시에이츠 100A associates대표 건축가 | 안광일 Kwangil An, 박솔하 Solha Park참여 디자이너 | 이이레 Yire Lee글 | 백에이어소시에이츠 100A associates사진 | 김재윤 Jaeyo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