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대천항 관공선 통합사무실ㅣ코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PROLOGUE : 풍경 속 건축 대천한 관공선 통합사무실은 대천항 내 병원선, 해양관리 등을 위한 관공선 근무자를 위한 최적의 공간 활용과 사무 공간 확보를 위해 관공선통합사무실을 건립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선박 안에서 업무를 보는 7개 다른 규모의 선박사용자들이 하나의 건물에 동거함으로써 생기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건축적 대안을 요구하였다. 보령의 끝자락에서 서해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동시에 뒤로는 생앵산이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산이라는 매력적인 자연 환경을 모두 갖고 있는 계획대지는 어구 수선장 및 임시설치물들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기에 새로이 들어설 건물은 주변의 정리되지 않은 풍경에는 차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정돈된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다에서부터 산까지 이어지는 바람길을 따라 이어지는 도시적 맥락의 흐름에 순응하여 바다와 산을 연결해주는 동시에 건축적 스케일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대지 주변 컨디션에 대응하여 최대한 주변 풍경을 정리해 줄 수 있는 기능적이고 쾌적한 업무 환경을 갖춘 건물을 만들고자 하였다. Keywords 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KODEArchitects 대천항관공선통합사무실 DaechonPublicVesselOffice 풍경속건축 기능적이고쾌적한업무환경 바다와산두자연의흐름을잇는건축 분절된매스 다른텍스처재료를사용한대비 회랑공간 레이어드된공간구조 세로줄눈 그라데이션월 깊이감있는외관 대지분석대상지는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항만 관련 계획관리지역의 부지 중 하나로 대지 전면부에 위치한 8m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10m 남짓한 대지 너머에는 바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뒤로는 생앵산이 위치해 있어 대지 전면부에는 바다가, 후면부에는 산이라는 각기 다른 컨디션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어구수선장 및 임시 설치물들로 인해 정리되어 있지 않은, 다소 난잡한 모습의 빈 부지들로 둘러 쌓여 있었다.대지 분석 다이어그램01 분절된 매스대지의 주변 맥락을 살펴봤을 때, 도시적 스케일에서는 바다와 산이라는 주요한 컨디션이 있었지만 건축적 스케일에서 고려해야 할 주변 건물들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주위에는 지어진 건물 하나 없어 빈 부지뿐인 흰 도화지 같은 상황에서 건물의 배치와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력적인 컨디션임과 동시에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맥락적 요소였던 바다와 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었고, 바다와 산이라는 두 자연의 흐름을 이어주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메인 컨셉이 되었다. 2층 규모의 건물에서 1층은 통합되어 있고 2층의 매스는 바람길을 내어주기 위해 분절시킨 형태로 구성하였다. 두 개층의 매스의 분절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1층에는 콘크리트를, 2층에는 회색 벽돌을 사용하여 다른 텍스처를 가진 재료를 사용하여 확연한 대비를 주었다. 분절된 2층의 매스들은 주변의 흐름을 이어주기 위한 개념적 장치이면서 기능적으로도 사용되어진다. 첫 번째는 선박별 독립된 공간과 동선을 제공하기 위함이었고, 두번째는 장방향인 서향의 대지에 맞추어 놓여진 각 매스의 남향 채광을 받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02 회랑 공간2층의 완전히 독립된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 분절된 매스들이 기단부 역할을 하는 1층에 올라타 있는 모습으로 계획해 각 매스가 강조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기단부의 깊이감을 위해 1층 매스 전체적으로 둘러싸는 회랑 공간을 계획하였다. 회랑은 야외 공간이지만 기둥과 지붕이 만드는 공간의 경계에 의해서 반외부 공간이 되고 사용자들은 건물 내부 영역의 연장선에서 인식하게 된다. 사용자들은 건물 밖을 나서면 바로 외부 공간이 펼쳐지는 일반 건물들과는 달리 회랑 공간을 거쳐 외부로 나오게 되는 공간의 시퀀스는 외외부/회랑/건물이라는 레이어드 된 공간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매스의 형태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깊이간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깊이감은 2층 매스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1층 매스를 강조시키며 두 매스의 관계를 확실히 분리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회랑은 대지 전면부에 위치한 바다와 건물 사이에서 버퍼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서해 바다로부터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닷 바람과 서향 채광을 한 번씩 걸러주어 실내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적인 역할도 수행한다. 회랑은 단순히 건물의 심미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다를 바로 앞에 둔 건물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기능적으로도 꼭 필요한 공간이다. 회랑에서 느끼는 공간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건물을 바라봤을 때도 기둥이 반복되며 연출되는 리듬감을 표현하기 위해 회랑 공간을 만드는 기둥과 슬라브의 면을 일치시키지 않고 슬라브를 기둥보다 조금 더 뒤로 밀어내 정면에서 건물을 바라보았을 때, 단순한 1자 모양의 수직 기둥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ㄷ자 모양의 게이트가 반복되는 것처럼 연출하여 건물의 입면이 단조롭지 않고 보다 리듬감 있게 읽힐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또한 기둥의 재료는 줄눈이 없는 민무늬 콘크리트로, 입면에 노출되는 슬라브 면의 재료는 세로 줄눈이 있는 콘크리트로 마감하여 똑같은 콘크리트 재료이지만 줄눈을 이용하여 각기 다른 수직, 수평의 방향성을 강조하고 좀 더 디테일한 완성도로 입면을 완성하였다.회랑 다이어그램03 그라데이션 월(Gradation Brick Wall)일반적인 건물들의 입면은 투명과 불투명의 경계가 뚜렷하다. 채광 및 환기를 위한 개구부는 투명한 유리로, 외벽은 솔리드한 콘크리트 벽으로 각 공간의 목적이나 기능에 맞춰 명확하게 구분한다. 대천항 관공선 통합사무실 바다를 바라보는 전면부의 투명한 틈 사이사이에 솔리드한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그라데이션 월은 유리처럼 완전히 투명하지도, 콘크리트 벽처럼 완전히 불투명하지도 않다. 벽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점점 벽돌 사이 빈틈의 크기가 커지며 솔리드함보다는 투명성을 띄게 되는 그라데이션 월은 바다와 산이라는 서로 다른 풍경 사이에서 두 자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있는 건물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실내에서 그라데이션 월을 바라보았을 때는 외부에서 건물을 볼 때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서 벽을 마주하기 때문에 벽돌 사이사이의 빈 공간이 훨씬 극적으로 느껴지고, 빈틈의 간격이 점차 넓어지면서 만들어지는 벽의 그라데이션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벽의 끝쪽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빈틈을 따라 내부 이용자의 시선은 점점 개방되는 벽의 끝쪽으로 향하게 되고, 그렇게 벽의 끝을 따라가다 발견하게 되는 드넓은 서해 바다는 실내에서 외부 풍경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을 극대화시켜준다. 또한 완전히 투명한 유리를 통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라데이션 월을 사이에 놓고 바라보는 뷰는 시간에 따라 벽돌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빛의 분위기에 따라 변화하며 내부에서 경험하는 외부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그라데이션 월은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일 뿐만 아니라 루버처럼 기능적으로도 작동하는데, 대지 전면부를 통해 건물이 받는 채광이 서향이었기 때문에 깊게 들어오는 햇빛을 루버처럼 한 번 걸러줌으로써 여름철에는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겨울철에는 외부로 열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 단열 효과를 높여 쾌적한 사무 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벽돌 다이어그램벽돌 입면 다이어그램EPILOGUE이 대지는 도시적 스케일에서 바다와 산이라는 매력적인 자연 풍경을 갖고 있었지만, 대지와 바다로 인접해 있는 주변 부지는 어구 수선장 및 임시설치물들로 다소 난잡한 풍경을 갖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프로젝트의 메인 주제로 삼은 것은 주요한 도시적 맥락인 산과 바다라는 두 자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면서 바로 주변의 어지러운 풍경들에는 차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정돈된 모습의 건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 층의 매스를 분절시키고, 분절된 매스들을 1 층에서 하나로 묶어주는 형태로 계획하였다. 기단부 위 분절된 매스들이 올라타고 있는 단순한 형태를 통해 주변의 풍경 속에서 정돈된 모습의 건물을 완성했고, 조형적으로 단순하면서 회랑과 그라데이션 월과 같은 건축적 요소를 더해 한층 깊이감 있는 외관을 만들고 내부에서 느끼는 공간 또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매스의 조형적 형태는 단순하지만 건물의 재료나 입면 등 다른 디자인적 요소의 세밀한 조절을 통해 주변 풍경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완성하였다. 대천항 관공선 통합사무실 PUBLIC VESSEL OFFICEㅣKODE Architects 2023위 치 |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 Boryeong-si, Chungcheongnam-do대지면적 | 4,509.20㎡건축면적 | 1,035.25㎡연 면 적 | 1,335.61㎡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벽돌설 계 | 코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KODE Architects책임 건축가 | 김민호 Kim Min Ho글 | 코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KODE Architects 사 진 | 장원준 Wonjun, 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