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시그니처 하우스ㅣ백에이어소시에이츠 우리는 이 공간의 이름을 애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시그니처 하우스라 정했다. 강렬했던 첫 만남의 인상을 가감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전체 육십 평의 이 공간은 오십 대 사업가 부부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설계를 의뢰했다. 대화를 이어가면서 그들의 생각(집에 대한 의견들과 취향)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가 이 집의 형식을 구성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도록 했다. 단순함의 무게를 갖되 그 안에 온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밀집된 아파트 단지 사이, 숨구멍처럼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안쪽을 향한 남서쪽은 빛을 받기 좋고 마을 바깥쪽으로 향한 북동쪽은 근경으로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형태의 땅이었다. 대지를 경계로 마을 안쪽과 바깥쪽의 높이 차가 약 5미터, 지하층을 두어 마을 안쪽의 집들보다 높은 대지레벨을 계획할 수 있어 시각적 확장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Keywords 100Aassociates 100A 백에이어소시에이츠 백에이 안광일건축가 박솔하건축가 SIGNATUREHOUSE 시그니처하우스 온기를품은공간 계단 전이공간 외강내유 삶의 축적 마을에 진입하여 마주하는 건축의 지하층에 해당하는 매스는 나란히 나열된 이웃집들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게 하되, 마을의 바깥쪽에서 마주하는 건축의 형태는 될수록 단순하게 하여 콘크리트의 무게만을 두어 주위와 대립시켰다. 앞마당의 면적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내부공간을 뒤로 물리고 높은 벽 사이의 좁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하여 전이공간으로서 심리적 긴장감을 갖도록 했다. 이 긴장감을 안고 내부공간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농밀한 온기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공간과 공간의 조직을 가능한 단순하게 하고 크고 작은 프레임을 통해 다시 공간의 흐름을 갖게 함으로써 섬세한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은 주인으로부터 얻은 단서를 표면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서 外剛內柔한 공간으로 구축된 셈이다. 주거공간은 결국 공간과 그곳에서 삶을 영위해 나아갈 사람만 남는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공간에 담았을 때 비로서 그들의 삶이 담기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공간 또한 앞으로 그들의 삶이 축적되어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SIGNATURE HOUSEㅣ100A associates 2018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Yongin-si, Gyeonggi-do면 적 | 110.19㎡외 벽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멀바우 데크재, 테라코사하라바 닥 | 포세린타일, 원목마루벽 | 도장, 무늬목천 정 | 도장창 호 | 시스템 창호설계ㆍ시공 | 백에이어소시에이츠 100A associates대표 건축가 | 안광일 Kwangil An, 박솔하 Solha Park글 | 백에이어소시에이츠 100A associates사진 | 김재윤 Jaeyo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