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목재에 담은 건축의 미래와 바램 Trend 2024-08-12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목조도시 목조건물 친환경 프랑스숲2024 FranceBois2024 어센트MKE AscentMKE 스톡홀름우드시티 StockholmWoodCity 비야케잉겔스 BjarkeIngels 79&ParkHousing WE-S아키텍처 아르츨라어린이집 가든파빌리온 구마겐고 KumaKengo 유스하라우든브리지뮤지엄 스웨덴 시클라에 지어질 목조도시2024 파리 올림픽으로 '탄소 중립'을 최우선 가치로 한 친환경 목재건축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프랑스는 선수촌, 수영장, 레슬링 경기장을 새로 지으면서 자국산 목재를 50% 이상 사용을 목표로 하는 ‘프랑스숲 2024(France Bois 2024)'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연면적 100㎡를 기준으로 목조건물은 이산화탄소 40톤 감축효과가 있으며 목재는 같은 부피 생산 때 소요되는 에너지가 철강의 1/191 정도이다. 강도 또한 철근, 콘크리트보다 400배 높고 지진에 강한데다 단열과 화재에 견디는 구조성능이 우수하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물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지상 25층(87m) 주상복합아파트 어센트 MKE(Ascent MKE)이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목재로 짓는 고층건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조만간 100m 시대가 열린 예정이다. 스웨덴에선 도시 전체를 목조건물로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스톡홀름 우드시티(Stockholm Wood City)’로 불리는 프로젝트는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에 첫 번째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다. 스톡홀름 남부 시클라에 250,000㎡의 면적에 목조건물을 지어 2천가구의 집과 7천개의 사무실 공간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건축 구조물이 전 세계 CO2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톡홀름 우드시티 프로젝트는 환경적인 이점에 더해 비즈니스 공간에 초점을 맞추면서 스톡홀름 남부의 직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통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아트리움 융버그(Atrium Ljungberg)가 공개한 ‘스톡홀름 우드시티’ 프로젝트는 스웨덴 스켈레프테오에 높이 72.8m인 20층 목재빌딩을 디자인한 화이트 아키텍츠(White Arkitekter)와 덴마크 스튜디오 헤닝러슨(Henninglarsen)이 설계를 하여 10년 후 완공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Atrium Ljungberg 홈페이지]79 & 파크 하우징, 비야케 잉겔스BIG(Bjarke Ingels Group)로 더 잘 알려진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는 유쾌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아키텍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건축은 세상을 우리의 꿈과 조금 더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그의 믿음처럼 그는 많은 프로젝트에서 논리적이고 대담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의 건축에 대한 지속가능성 역시 다르지 않다.79 & 파크 하우징(79 & Park Housing)은 스웨덴 스톡홀름 레르데트(Gardet) 국립공원의 가장자리인 도시로 가는 관문에 위치한 집합주택이다. 169개로 이루어진 모듈러 주택은 유기적 형태로 외벽을 삼나무를 사용해 주변의 자연과 어울리는 산 모양을 스카이라인으로 활용했다. 중심에 안뜰을 배치하고 주변으로 3.6 x 3.6m의 모듈을 독특하게 산 모양으로 쌓아 올렸다. 주택의 북동쪽을 35m 높여 조망에 불리하지 않게 하고 모듈을 대각선의 축을 따라 단차 지게 배치시켜 계단식 경관의 테라스를 가지게 했다. 여기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게 하고 이동식 나무 패널을 사용해 그늘을 만들 수 있다.79 & 파크 하우징(79 & Park Housing)은 목재 패널과 글라스로 이루어진 계단식 건축으로 수직인 건축과 자연경관을 조화시켰다. [이미지 출처: big.dk 홈페이지]가든 파빌리온을 닮은 아르츨라 어린이집WE-S 아키텍처(WE-S Architecten)가 디자인한 아르츨라 어린이집(Nursery School Aartselaar)은 숲이 우거진 주변 환경을 고려해 목재를 이용한 가든 파빌리온으로 지어졌다. 벨기에 아르츨라 공원에 위치한 어린이집은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중심점을 가운데 두고 목재를 사용해 구각형의 정자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공용공간인 홀을 중심에 두고 4개의 교실과 식사 공간, 직원 공간을 방사형으로 배치하여 유리를 통해 중앙 홀의 안쪽과 공원의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게 했다. 아르츨라 어린이집은 목재 구조의 파빌리온을 접목하면서 기존의 엄격했던 교실의 구분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연에 가깝게 생활하고 즐길 수 있게 했다.어린이집이 아이들을 정문을 통해 들어와 후문으로 나가 놀게 하는 것과 달리 아르츨라 어린이집은 모든 교실에서 잔디 마당을 동등하게 보고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미지 출처: we-s.be 홈페이지]유스하라 우든 브리지 뮤지엄, 구마 겐고건축가 구마 겐고(Kuma Kengo)는 목재 건축에서 가벼움과 새로움을 추구한다. 그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갈음되는 20세기 건축에 반기를 든 건축가다. 콘크리트, 강철, 유리로 만들어지는 비슷한 건축물이 전세계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 그는 건축물이 들어설 지형과 지역의 자료를 설계에 활용하여 나무, 돌, 흙과 같은 재료를 장소와 건축물의 결합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진행한 유스하라 우든 브리지 뮤지엄(Yusuhara Bridge Museum)은 건축물이 자리한 코치 현의 재료를 활용했다. 인근 삼나무 숲에서 채취한 삼나무와 철을 결합해 기둥과 건축물을 다리 형태로 만들어 구조물이 공중에 떠다니는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동양의 전통 건축물의 주요 재료인 목재를 빔 모양으로 사용해 역삼각형의 동양 건축의 특징을 살렸으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했다.명품 브랜드가 전통을 고수하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듯 전통 건축 역시 미래의 명품과 친환경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rquitecturaviva.com 홈페이지]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