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여름을 위한 건축: 베란다, 켄틸레버, 별장 그리고 정자 Trend 2024-07-29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여름 건축 베란다 Veranda 프랭크로이드라이트 FrankLloydWright 낙수장 FallingWater 켄틸레버 Cantilever LeCorbusier 르코르뷔지에 파빌리온 Pavilion 베란다, 영국이 꼭~ 가지고 싶어 한 것베란다(Veranda)는 열대의 나라 인도가 세계에 준 훌륭한 선물이다. 베란다는 영국인을 통해 전해졌는데 식민지 시절 영국인이 다른 것은 못 가져가더라도 베란다만은 꼭~ 가지고 싶어 했을 정도로 베란다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한다. 인도에서 베란다는 강렬한 햇볕을 차단하면서 바람이 통하는 지붕이 있는 열린 공간이다. 그래서 베란다는 집안에 있는 바깥, 바깥에 있는 집안으로 불린다. 베란다는 집의 중앙에 놓이기도 하고, 집 앞으로 길쭉하게 튀어나오기도 하고, 집을 한 바퀴 감싸기도 한다. 인도인의 베란다 공간 활용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아침에는 가족들의 식사 공간으로, 점심때는 손님과 차를 마시는 모임의 장소로, 저녁에는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그리고 밤에는 잠을 자는 침실로 변신한다. 이처럼 베란다는 집에서 못하는 기능이 없는 ‘썸띵 스페셜한 공간’이다.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리 아너 아우데얀스(Marie Anne Oudejans)는 인도의 빌라 팔라디오 자이푸르(Villa Palladio Jaipur)의 전통 베란다에 다채로운 기하학 패턴을 적용하여 공간에 스페셜함을 더했다. [이미지 출처: villa-palladio-jaipur.com 홈페이지]여름 별장, 폭포 위에 지은 라이트의 재기작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는 4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긴 미국의 건축가로,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와 함께 현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간결하며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유기적인 건축(Organic Architecture)'이 특징이다. 그가 교육자로 살아가던 어느 날 피츠버그 백화점 소유주인 애드거 코프먼이 자신의 여름 별장을 의뢰하면서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오늘날 건축가들의 성지가 된 '낙수장(Falling Water)'은 이렇게 탄생했다.라이트는 단순히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풍경 안에서 살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다. 폭포 위에 집을 올려 놓으면서 건축물이 이질감이 나지 않게 주변의 돌을 가져다 벽을 만들고 켄틸레버(Cantilever) 구조를 활용했다. 켄틸레버 구조는 보의 한쪽 끝이 벽면에 고정되어 기둥 없이 바깥으로 뻗어 있는 형태로 외팔보로 불린다. 테라스 부분을 수평의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 그 위에서 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게 했고 가로로 긴 창을 내고 바위를 바닥으로 사용했다. 당시는 벽 중심의 건축으로 외부 경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건축은 자연을 지배,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낙수장을 만들어 냈다.미국 피츠버그 근교에 위치한 여름 별장인 ‘낙수장(Falling water)’은 국가에 귀속되고 유네스크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예술작품이 됐다. [이미지 출처: fallingwater.org 홈페이지]카바농, 르 코르뷔지에의 4평 별장 카바농 드 바캉스(Cabanon de Vacances)는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지은 여름 별장이다. 1951년 프랑스 남부 카프 마르탱 지중해가 내다 보이는 해안에 아내 이본느와 함께할 작은 주택을 지었다. 한 변이 3.66m인 4평의 오두막은 매년 여름 그가 정신적 여유와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최소한의 비용과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로만 지어진 작은 집이지만 이것으로 풍요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룸의 내부에는 두 개의 침대, 붙박이장과 선반, 책상과 의자가 있고 화장실 또한 최소 크기로 놓았다. 최소한의 집이지만 1cm의 공간을 허트로 쓰지 않으면서 르 코르뷔지에는 편안하고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었다.르 코르뷔지에는 작지만 실용적인 공간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최소한의 집을 지으면서 이것은 ‘편안하고 온화한 사치스러운 장소인 3.66m x 3.66m의 성’이 되었다. [이미지 출처: lecorbusier-worldheritage.org 홈페이지]피빌리온, 정자를 생각나게 하는 건축파빌리온(Pavilion)은 전시나 홍보 등을 위한 상업적인 공간으로 일시적인 목적과 기능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하지만 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디자인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건축의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영구적으로 존치하고 있다. 르 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더불어 20세기 건축계를 대표하는 미스 판 데어 로에는 최소한의 구조 골격으로 열린 공간의 건축물을 만들었다.미스 판 데어 로에는 1929년 바르셀로나 엑스포 독일관인 ‘파빌리온’을 디자인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강철 프레임을 사용해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형태에 유리 벽을 사용함으로써 내부와 외부 공간이 조화를 이루게 했다. 즉, 공간의 연속성(Spatial Continuity)으로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했으며 직접 가구를 디자인함으로써 건물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엑스포가 끝나고 철거되었지만 이후 1986년 건축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복원되었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Less is more"를 증명하는 건축이다. [이미지 출처: miesbcn.com 홈페이지]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