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컨셉(Concept); 관점, 개념, 독창성 그리고 도전 Trend 2024-07-18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컨셉 Concept 호소다다카히로 일관성 스페이스X 에이비앤비 스타벅스 개념 독창성 안토니가우디 노마 NOMA 르네레드제피 컨셉이란 무엇인가? by 호소다 다카히로 우리는 컨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주변에는 컨셉 없이 존재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우리는 컨셉이라는 단어를 수 없이 듣고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컨셉은 분명 거창한 단어이긴 하지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컨셉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아이디어’ 정도이다.컨셉(Concept)은 라틴어 콩켑튜스(Conceptus)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각자 따로 존재하는 것들을 합쳐 하나로 만드는 것 즉,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관점’이 컨셉이라 할 수 있다. 컨셉은 천편일률적인 것에서 벗어나 의미에 집중하게 하면서 브랜드가 일관성을 가지고 혁신하게 한다. 인류가 화성에서 살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진행하고 있는 스페이스 X의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획일적인 여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에어비앤비의 ‘전 세계 어디든 내집처럼’, 집과 직장이나 학교 사이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스타벅스의 ‘제3의 장소’ 등이 기존의 공식을 깬 컨셉들이다.창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1박을 위해 오르세 미술관 시계실에 침실을 만들었다. [이미지 출처: airbnb.com 홈페이지]컨셉은 개념(槪念)으로 설명할 수 있다컨셉은 배경(Background), 계획(Plan), 요약(Essence) 등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컨셉을 한자로 하면 개념(槪念)이 되는데 ‘정리되고 다듬어진 하나의 보편적인 생각’을 뜻한다. 그런데 개념을 들여다보면 컨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다. ‘개(槪)’는 곡식의 단위를 잴 때 위를 평평하게 다듬는 도구로 컨셉의 기준에 해당한다. 즉, ‘버릴 것은 버리고 자연스럽게 남는 결과물’이 컨셉인 것이다. 사막의 모래를 손으로 맘껏 집어 새 나가는 것을 버리고 손안에 남는 것이 컨셉이 되는 것이다. 독창성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by 안토니 가우디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 1852~1926)는 스페인의 대표 건축가로 자연의 영감을 곡선적인 형태로 건축에 반영하는 등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디자인을 구현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ilia)는 나무, 산호, 열매 등 자연에서 그 형태를 채택했다. 가우디는 자연이 중력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건축에 접목하며 성당의 뾰족한 첨탑 디자인에 그만의 컨셉을 적용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매달림 구조 모델(Hanging Model)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가우디의 아뜰리에와 그가 성당의 구조와 하중을 계산하기 위해 만든 1/10 크기의 매달림 구조의 컨셉 모델이다. 가우디는 자연이 가진 완벽한 균형과 공학구조를 찾기 위해 천정에 판을 고정시키고 기둥이 있는 곳에 줄을 매달아 아치 모양으로 만들고 1/10,000 무게의 주머니를 매달았다. 이렇게 찾은 결과물을 위 아래를 뒤집어 사용함으로써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건축을 구현할 수 있었다.박물관에는 가우디의 작업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뜰리에가 전시되어 있다. 매달림 구조(Hanging Model)의 컨셉은 복잡한 성당의 외관과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 [이미지 출처: sagradafamilia.org 홈페이지]북유럽의 자연에 도전을 더하다 by 노마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부둣가에는 낡은 창고를 개조한 레스토랑 노마(Noma)가 있다. 셰프 르네 레드제피(Rene Redzepi)를 중심으로 이곳 요리사들은 스칸디나비아의 전통 방식을 이용해 이 지역 고유의 재료를 완전히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켰다. 노마로 인해 코펜하겐 관광산업이 11% 성장했으며, ‘노르딕(북유럽)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요리철학 덕분에 덴마크 농업·어업·낙농업까지 부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레드제피의 요리는 연극과도 같다. 접시는 무대이며 메뉴는 이야기이다. 그는 이끼와 버섯, 생 소고기와 개미 등 코펜하겐 주변의 산과 들, 바다와 강에 자생하는 동식물을 수렵·채집한 것으로 요리로 만든다. 샐러드에 말린 개미를 뿌려 내거나 메뚜기를 애피타이저로 내기도 한다. 이렇게 식재료로 개미를 사용하는 것은 레몬이 나지 않는 덴마크에서 신맛을 내기 위해 찾아낸 방법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마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노마 3.0’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월드 1위 랭킹으로 꼽히는 코펜하겐의 노마(Noma)는 현지에서 채집된 재료에 창의성을 더하는 것으로 메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지 출처: theworlds50best.com 홈페이지]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