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2026, 즐거움과 관계로 만들어 가는 설계도 Opinion 2026-01-10 Keywords 2026년새해 신년계획 뉴이어스레졸루션 실천 새로운시도 가벼운마음 여유 계란 기차 기억늘리기 소중한순간 낭만과추억소환 dkb하우스 즐거움의건축 관계의건축 재미 관계 신년해돋이 새해일출 작은즐거움 따뜻한관계의의미 소박하지만벅찬시작 이상화에디터 2026년 새해 첫 햇살이 작업실을 비추던 날이었다. 나는 여느 해와 다름없이 커다란 책상에 앉아 새로운 신년 계획을 설계했다. 늘 부족하다 여기는 영어 공부, 일주일에 세 번 달리자는 다짐, 스마트폰 디톡스, 그리고 점점 뜨거워지는 AI 기술까지, 내가 상상하는 여러 내용들을 노트에 펼쳐 채워 나갔다. 그리고 올해는 과거와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그동안 '뉴 이어스 레졸루션(A New Year's Resolution)'처럼 거창한 목표를 세워 연초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야심 찬 계획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늘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였고, 실천은 물론 그 기억조차 희미해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여러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면서 과거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아가보기로 구상했다. 페이스를 조절하며 '슬로우 슬로우 퀵퀵'처럼 리듬에 맞춰 보기로 한 것이다.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시작과 함께 전력 질주하는 대신 후미에서 대열에 맞춰 천천히 걷는 것으로 출발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기분으로 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 배워보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만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끌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시작하거나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신년에 미처 못한 것이 있다면 구정에 다시 시작하고, 또 봄이 오는 3월에 다시금 시작해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빼곡한 계획표를 채우던 손길을 멈추고 잠시 의자에 기대자, 그 '멈춤의 미학'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이미지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그것은 계란이었다. 그러나 나는 배가 고팠던 것도 계란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음식과 관련된 자료를 보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아무런 맥락도 없이, 마치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느닷없이 다가온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불현듯 떠오른 계란에 대한 상상은 딱딱한 껍질을 식탁에 똑똑 두드려 깨고, 뜨거운 계란의 온도를 손끝으로 느끼며 껍질을 까고, 뽀얀 흰자를 한 입 베어 물며 맛과 노른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그런 구체적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계란에 연이어 기차가 생각났다. 거짓말처럼 그동안 잊고 있던 기차 안 풍경이 뇌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그렇게 옛 기차를 타고 떠나던 여행에서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바라보았다. 규칙적인 흔들림과 소리를 느끼며 먹었던 삶은 계란의 담백한 맛과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내게 시간의 밀도를 높이고, 기억을 늘리는 소중한 순간으로 다가왔다.이것을 계기로, 나의 2026년의 실천이 그저 계획표를 채우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닐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삶은 계란 하나가 긴 시간 잊고 있던 기차 안의 낭만과 추억을 소환해냈듯, 올 한 해의 계획과 실천 속에 이처럼 다채롭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채워 나갈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는 dkb 하우스가 지향하는 '즐거움의 건축'이자 '관계의 건축'이라는 철학과 닿아 있다. 오로지 목적지에 닿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여정 속에서 작은 재미를 찾고 소중한 인연들과 관계를 맺으며 우리의 삶이라는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이 글을 읽는 dkb 하우스의 많은 독자분들 또한 2026년에 이루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실천하며 새롭고 바쁘게 보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26년에는 모두가 바라는 소망과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더불어 그 여정 속에서 만들어 가는 소박한 낭만들과 소중한 기억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로운 순례의 길로 이끌어주기를 희망한다. dkb 하우스는 2026년에도 독자 여러분과 함께 각자의 삶을 '즐거움과 관계로 만들어 가는' 여정을 응원하며, 다채로운 영감과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아쉽게도 올해는 다른 일정과 겹쳐 신년 해돋이를 직접 맞이할 수는 없었다. 대신 지인이 영덕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온 새해 일출 사진들을 보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작은 즐거움과 따뜻한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소박하지만 벅찬 시작의 기운이 dkb 하우스 독자 여러분 모두의 삶의 건축 위에 늘 빛으로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미지 출처: 2026년 1월 1일 영덕 일출, KTC 김진호 대표]에디터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