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2025 베르사유 건축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Trend 2025-05-28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2025베르사유건축상 PrixVersailles 박물관 Museum 그랑팔레 GrandPalais 사카뮤지엄 SakaMuseum 오디움 Audeum 쿤스트실로 Kunstsilo 디리야아트퓨쳐 DiriyahArtFutures 클리블랜드자연사박물관 ClevelandMuseumofNaturalHistory 조슬린아트뮤지엄 JoslynArtMuseum 유네스코(UNESCO)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Prix Versailles)'은 2015년 창설 이후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물과 디자인을 선정하며 건축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공항, 캠퍼스, 여객터미널, 스포츠 경기장, 박물관,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건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수여해 왔다. 특히 2024년은 베르사유 건축상이 창설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를 기념하여 '박물관(Museum)' 부문을 신설하여 시상하고 있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심사 기준을 생태적 효율성, 혁신성, 문화적 조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건축물들을 심사한다. 5월에 박물관 부문 7개 건축물이 선정됐으며, 12월에 최종 수상작인 베르사유 본상, 인테리어 특별상, 외관 특별상의 수상이 결정될 예정이다. [202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리스트]1. 그랑 팔레(Grand Palais)2. 사카 뮤지엄(Saka Museum)3. 오디움(Audeum)4. 쿤스트실로(Kunstsilo)5. 디리야 아트퓨쳐(Diriyah Art Futures)6.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Cleveland Museum of Natural History)7. 조슬린 아트 뮤지엄(Joslyn Art Museum) 그랑 팔레(Grand Palais, 프랑스 파리)1900년 파리 박람회(1900 Paris Exposition)를 위해 건축가 샤를 지로(Charles Girault)가 설계한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파리의 보석이다. 수백 명의 노동자들과 40여 명의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3년만에 완성된 그랑 팔레는 조각품, 모자이크, 프레스코화가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이 지난 후, 그랑 팔레는 샤티용 아키텍츠(Chatillon Architectes)의 대대적인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수백 명이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17,500m²의 거대한 유리 지붕은 유지하면서 먼지 투성이의 파사드와 녹색 메탈 프레임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예술, 혁신, 몰입형 경험의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내부 상층부의 갤러리를 보존하고 개선하면서 건축물을 통해 파리의 역사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Simon Lerat / GrandPalaisRmn]사카 뮤지엄(Saka Museum, 인도네시아 발리)짐바란 베이(Jimbaran Bay)가 내려다보이는 호텔 단지 아야나 발리(Ayana Bali)에 자리 잡은 사카 뮤지엄(Saka Museum)은 럭셔리가 문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건축이다. 미쓰비시 지쇼 디자인(Mitsubishi Jisho Design)은 새로운 뮤지엄의 디자인에 산과 바다의 신성한 균형을 담고 있는 기리 세가라(Giri Segara)의 발리 철학을 적용했다. 경사진 지붕으로 산과 바다를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뮤지엄을 둘러싼 연못의 리플렉션으로 변화하는 달빛을 반영했다. 뮤지엄은 보관 문서와 역사적 유물의 소장품 전시와 함께 발리의 다양한 문화적 주제를 다루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와 환경을 하나로 묶는 시대를 초월하는 문화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이 건축물을 통해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한다. [이미지 출처: SAKA Museum]오디움(Audeum, 대한민국 서울)건축물을 통해 소리를 표현하거나 악기와 같은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오랜 시간 건축가들에게 도전적인 과제로 여겨져 왔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Kengo Kuma)는 오디움(Audeum) 뮤지엄의 설계에 자연의 빛, 바람, 향기, 소리 같은 감각적 요소들이 건축물에 담기도록 했다. 알루미늄 튜브로 이루어진 숲을 지나 돌로 만들어진 계단의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이전의 딱딱한 외부와 대비되는 향기로운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입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나무의 향기와 따뜻함이 방문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자연과의 친밀감을 이끌어낸다. 오디움은 소리, 바람, 향기가 결합된 총체예술(Gesamtkunstwerk)을 경험할 수 있는 휴식과 사색의 장소를 구현했다. [이미지 출처: Seojeon Cultural Foundation]쿤스트실로(Kunstsilo,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드)메스트레스 바게 아키텍츠(Mestres Wåge Arquitectes)는 크리스티안산드(Kristiansand) 해안가에 위치한 거대한 산업 시설의 곡물 사일로를 국제적인 문화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1935년에 지어진 3,300m² 규모의 3층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2024년 남부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쿤스트실로(Kunstsilo)를 탄생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북유럽 예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쿤스트실로의 하일라이트는 사일로 디자인이다. 내부로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거대한 원통형의 사일로는 마치 콘크리트 성당과 같은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곳에 타워형 계단과 연계된 웰니스 공간인 요가 스튜디오, 명상실, 욕실 등을 갖추면서 휴식과 활력을 극대화했다. [이미지 출처: Alan Williams]디리야 아트퓨쳐(Diriyah Art Futures,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스키아타렐라 어소시에이츠(Schiattarella Associati)가 설계한 디리야 아트 퓨쳐(Diriyah Art Futures)는 아라비아반도 최초의 디지털 아트 전용 뮤지엄이다. 땅에서 솟아난 것 같은 전통 건축과 새로운 기술이 연결된 디자인은 방문객들이 나바테아인의 현기증(Nabataean vertigo)을 느끼게 해 건물과 소장품들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구별할 수 없게 만든다. 디리야 아트 퓨쳐는 전시 갤러리, 연구실, 강당, 교육 센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기 위해, 와디 하니파(Wadi Hanifah) 지역의 도시 및 농업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합된 유선형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이 컨셉은 현대적이면서도 지역적 특징을 잘 보여주면서, 건설과 자연, 전통과 미래 사이에 만족스러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미지 출처: Hassan Alshatti]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Cleveland Museum of Natural History,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Cleveland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새로운 디자인은 북동부 오하이오 지역의 풍부한 지질 역사를 건축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리모델링을 총괄한 DLR 그룹(DLR Group)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박물관 시설들을 하나의 일관성 있는 디자인으로 재편했다. 건축가는 빙하에서 영감을 받아 이것을 스타일링하고 유기적으로 통합했다. 새로운 조경 위에서 박물관은 지구 생명체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중심부에 위치한 방문객 홀에는 박물관의 상징적인 표본들을 전시하고 있다. 건축물이 자연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될 때 경이로움과 발견의 감각을 증진시키는데,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은 이러한 박물관의 근본적인 임무를 훌륭하게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미지 출처: Phil Handforth]조슬린 아트 뮤지엄(Joslyn Art Museum, 미국 오마하)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조슬린 아트 뮤지엄(Joslyn Art Museum)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2024년 재개관했다. 조슬린 아트 뮤지엄은 1931년 사라 조슬린의 기부로 설립되어, 5,000년에 걸친 인류의 창의성과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기록하고 무료로 대중에게 개방했다. 중서부 대평원의 동쪽 끝에 위치한 뮤지엄 부지에는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세 개의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1931년 존과 앨런 맥도날드(John and Alan McDonald)가 설계한 아르데코 양식의 조슬린 빌딩(Joslyn Building), 1994년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미국에서 처음 작업한 월터 & 수잔 스캇 파빌리온(Walter & Suzanne Scott Pavilion), 그리고 2024년 스노헤타(Snøhetta)가 설계한 론다 & 하워드 혹스 파빌리온(Rhonda & Howard Hawks Pavilion)이 새롭게 더해졌다. 스노헤타가 설계한 현대적인 건축 디자인이 기존 아르데코 건축의 주변 환경과 대비를 이루며 시대를 초월한 듯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미지 출처: Nic Lehoux]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