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겨울 건축, 눈 덮인 겨울의 풍경과 낭만 Trend 2025-01-30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겨울건축 휴식의계절 X하우스 Xhouse 스톡홀름디자인위크 StockholmDesignWeek 눈덮인겨울풍경 Snowtopped 트라퀴산장 CabaneDeTracuit 코펜힐 CopenHill 춥고 어두운 겨울은 휴식의 계절이다. 우리는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방학에 들어간 듯 약간의 여유도 부릴 수 있다. 한가롭게 독서를 하기도 하고 밀린 작업을 끝낼 수도 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로 겨울은 건축을 미학적으로 살피고 즐기기는 어렵지만 건축을 눈과 얼음으로 뒤덮으면서 다른 계절에서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만든다.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랜드마크 건축에 대해 알아본다.X 하우스, 건축으로 바라보는 눈과 경치뉴질랜드 퀸스타운의 X 하우스(X House)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리는 특별한 디자인의 건축이다. 동쪽으로는 웅장한 산과 서쪽으로는 호수와 해안선이 만나는 깎아지르는 절벽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X 하우스는 아치형 구조로 네 모서리를 바닥에 고정시킨 X자 모양으로 낮게 지어졌다. 이곳의 집들이 혹독한 겨울에 대비해 눈이 지붕에 쌓이지 않게 경사진 지붕과 배수 시스템, 열선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X 하우스는 도시에 어울릴 법한 평평한 지붕으로 디자인되었다. 평평한 지붕은 무거운 눈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지붕 전체를 포스트 텐션 콘크리트 슬래브로 지어졌다. 건축의 중앙에는 거실, 주방, 다이닝룸을 배치하고 주변에 침실, 스위트, 스파, 사우나를 배치했다. 디자인을 맡은 몽크 매켄지(Monk Mackenzie)는 설계 과정에 눈의 하중과 영하의 온도에 적합한 재료를 신중히 고려하여 건축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특별한 랜드스케이프를 만들어 냈다. 돌, 유리, 금속 등 주변의 특징들을 건축의 재료로 사용해 풍경과 건축이 하나되게 디자인했다. X 하우스는 벙커 스타일의 집으로 X자 모양으로 설계해 중앙 허브부를 습지 위에 다리처럼 떠있게 디자인했다. 이렇게 디자인된 겨울 건축은 기능과 미적 균형이 더해져 계절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이미지 출처: monkmackenzie 홈페이지]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에 등장한 ‘눈 덮인 겨울 풍경(Snowtopped)’스톡홀름 디자인 위크(Stockholm Design Week)는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전시로 2월초 일주일 동안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 박람회장(Stockholmsmässan)에서 개최된다. 행사에서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으로 불리는 북유럽 대표 브랜드부터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2월 스톡홀름은 겨울의 한복판에 있어 춥고 눈이 내리는 만큼 겨울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019년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에서 프랑스 바닥재 브랜드인 타케트(Tarkett)는 스톡홀름 앳 식스 호텔 옥상 실내를 눈으로 채운 글라스 파빌리온인 스노우탑(Snowtopped)을 전시해 큰 관심을 받았다. 디자인을 맡은 노트 디자인 스튜디오(Note Design Studio)는 눈이 내린 후의 눈 언덕의 모양과 바람이 만드는 멋진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유로운 곡선으로 표현하였다. 스톡홀름의 자연을 묘사한 거대한 눈 언덕을 스티로폼 조각을 이용해 만들면서 밝은 색과 부드러운 색조의 ‘북유럽 겨울 풍경의 부드럽고 유연한 실루엣(Flowing shapes in a winter landscape)’을 재현해 사람들이 몸을 기대거나 꼭대기에 오르는 등 눈 언덕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했다.스노우탑(Snowtopped)은 프랑스 바닥재 제조업체인 타케트(Tarkett)의 브랜드와 제품의 홍보를 위해 눈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눈이라는 외부 자연에 존재하는 것을 공간 내부로 가져왔다. [이미지 출처: stockholmdesignweek 홈페이지]트라퀴 산장, 극한 설계 패시브 건축 알파인 쉼터는 악천후의 날씨에 등반가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여행에서 휴식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이전에는 통나무집이나 금속 슬라브 창고로 지어졌다면 최근에는 환경 친화적이고 멋지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극한의 환경에 맞서고 있다. 스위스 치날의 트라퀴 산장(Cabane de Tracuit, Zinal)은 해발 3,256m 절벽과 빙하 사이에 패시브 건축으로 지어졌다. 1929년에 지어진 오두막을 사비오즈 파브리지 아키텍츠(Savioz fabrizzi architects)가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절벽 위 능선을 따라 치날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높은 고도의 악천후와 운송의 어려움을 고려해 건축의 설계에 운송 비용이 많이 드는 콘크리트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건축물의 기초는 이전에 있던 오두막의 콘크리트 기단을 그대로 사용했고, 가볍고 강성이 높은 우드 프레임을 사용했다. 벽재와 바닥재는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헬리콥터로 운반해 현장에서 조립했다. 외부 벽면과 지붕은 스테인레스 클래딩 패널로 마감해 보호되도록 했다. 건축의 동쪽, 서쪽, 북쪽의 벽면은 개구부만 두어 열 손실을 줄인 최적의 자연 환기로 내부 열에너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확보했다. 태양에 노출되는 남쪽은 큰 창으로 햇빛이 최대한으로 유입할 수 있게 하고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건축물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치날의 트라퀴 산장(Cabane de Tracuit, Zinal)은 지형과 날씨를 고려해 효율적인 구조로 지어졌다. 남쪽 벽은 넓은 면적의 태양광 패널과 남향 유리를 통해 건물은 일사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건축 과정에도 기존 오두막을 등산객과 건설자들이 사용하고 공사가 끝날 무렵 오두막을 철거하였다. [이미지 출처: myswitzerland 홈페이지]코펜힐, 발상의 전환이 만든 새로운 경관과 낭만 덴마크 코펜하겐의 코펜힐(CopenHill)은 50년간 사용되던 발전소의 용도를 바꾸면서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코펜힐은 코펜하겐 도심에 위치한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로 하루에 생활폐기물 1천2백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코펜하겐 15만 가구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비야케 잉겔스 그룹(Bjarke Ingels Group)이 설계한 코펜힐은 소각시설을 언덕으로 연결해 길이 490m, 경사 45도의 스키장을 조성해 사계절 동안 스키와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산책길을 함께 조성하여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코펜힐의 정상을 둘러볼 수 있다. 코펜힐은 2019년 개장하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높은 산이 적은 코펜하겐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도심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이라는 기피시설이 발상의 전환과 함께 친환경 기술로 놀이시설로 바뀌면서 계절마다 다른 경관과 낭만이 펼쳐진다.코펜힐(CopenHill)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발전소와 휴식공간을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벽을 등반하고, 지붕을 걸어다니고, 경사면은 탈 수 있다. [이미지 출처: myswitzerland 홈페이지] 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