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트렌드 템퍼리쳐: AI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가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CES 2025의 개막과 함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이 되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CES 2025의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 몰입)’으로 AI(인공지능)를 실생활에 연결하고(Connect), 문제를 해결하고(Solve), 새로운 발견을 하자(Discover)는 의미를 담고 있다. AI, 지속 가능성,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기술들이 한데 모인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지난해부터 ‘AI가 없으면 CES에 나오지 말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도 올해는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CES 2025 트렌드 템퍼리쳐] 1. 샤오펑 에어로HT_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 2. 토요타 우븐시티_AI가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 3. 페이스하트 카디오미러_AI 스마트 미러 4. 위딩스 옴니아 스마트 미러_스마트 스케일 & 헬스 체크 5. 기린홀딩스 전자 솔트 스푼_건강한 식습관 6.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엑소모션-R_웨어러블 로봇 7. 로보락 사로스 Z70_팔 달린 로봇청소기 8. 톰봇 제니_치매 환자를 위한 로봇 Keywords 트렌드템퍼리쳐 TrendTemperature CES2025 CES2025트렌드 다이브인 DiveIn 몰입 AI 인공지능 랜드에어크래프트캐리어 토요타우븐시티 스마트시티 카디오미러 스마트미러 옴니아스마트미러 전자솔트스푼 엑소모션-R 웨어러블로봇 사로스Z70 톰봇제니 CES 2025에서 중국 기업들(1,339개, 21% 증가)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지고,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일본 기업들이 AI를 앞세운 약진을 보였다.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TCL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려 AI를 적용한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고, EV 스타트업 샤오펑에어로 HT는 모듈식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도요타는 도시 전체를 AI가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인 ‘우븐시티(Woven City)’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샤오펑 에어로 HT_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 중국 EV 스타트업 샤오펑 에어로 HT는 미니밴에 싣고 다닐 수 있는 모듈형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 Land Aircraft Carrier)'를 공개했다.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6륜의 5인승 전기차와 2인승 접이식 전기수직이착륙(eVTOL) 드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량 내부에 드론을 싣고 다닐 수 있고 버튼을 누르면 드론이 차량에서 분리된다. 드론 보관을 위한 격납고가 따로 필요 없으며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스스로 날개을 접어 트렁크에 들어간다.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3천건의 주문을 받았으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Aeroht.com 홈페이지] [토요타 우븐시티ㅣAI가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 CES 2025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토요다는 '우븐시티(Woven City)'를 발표하고 ‘우븐시티의 1단계 건설이 공식 완료됐다’고 밝혔다. 우븐시티는 후지산 인근 시즈오카현에 토요타가 건설 중인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할 미래 도시로 5년 전 CES에서 우븐시티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축구장 100개 면적(70만8,000㎡)의 도시 전체를 AI가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에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로보틱스, 스마트홈, 커넥티드 등의 혁신 기술이 접목된다. 도시내 모든 이동수단은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어두운 밤 귀가길을 드론과 로봇이 보호해준다. 그리고, 에어택시로 교통 체증 없이 도쿄를 오갈 수 있다. 우븐시티는 모빌리티를 위한 실험장으로 올해 입주를 시작해 2,000명 정도 인구가 늘어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Woven-city.global 홈페이지] CES 2025에서는 생활 곳곳에 스며든 AI 기술이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그중 헬스케어는 AI가 가장 깊숙이 파고든 분야로 AI를 통해 새롭게 진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I를 장착해 예방과 진단·관리가 가능해지면서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AI가 일상에서 건강체크를 가능하게 하고, 원격진료로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 주고, 신약 개발의 비용을 줄이면서 평균수명 120세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 전망된다. [페이스하트 카디오미러ㅣAI 스마트 미러] 대만 헬스케어 기업 페이스하트(FaceHeart)는 '카디오미러(CardioMirror)를 전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거나 AI 스마트 미러를 보면 45초만에 심박수, 혈압, 호흡수, 산소포화도, 심박 변이도,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해 심장 건강을 확인하고 치료법을 알려준다. FDA가 승인한 원격 광혈류측정(rPPG) 기술과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얼굴 표정만으로 생체 신호를 측정하여 심장과 관련된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다.[위딩스 옴니아 스마트 미러ㅣ스마트 스케일 & 헬스 체크] 프랑스 스마트 기기 개발회사 위딩스(Withings)는 건강 관리의 미래를 제시하는 '옴니아 스마트 미러(Omnia Smart Mirror)' 컨셉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거울 앞에 서면 체중, 혈압, 심박, 체성분, 수면의 질 등 60가지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스마트 미러는 단순히 건강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해 중요한 변화를 경고하고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위딩스의 다양한 건강 기기와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360도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ces.tech 홈페이지] [기린홀딩스 전자 솔트 스푼ㅣ건강한 식습관] 일본 기린홀딩스(Kirin Holdings)는 이번 전시에서 음식을 먹을 때 실제보다 짠맛을 느끼게 하는 ‘전자 솔트 스푼(Electric Salt Spoon)’을 들고 나왔다. 미세 전류를 사용해 나트륨 이온을 강화시켜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고 짠맛을 느끼게 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게 한다. 짠맛은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Reuters 홈페이지] 이번 CES 2025의 또다른 화두는 로봇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어느 기업이나 손쉽게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 출시를 발표했다.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의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데이터 수집’과 ‘훈련’에 코스모스의 초점을 맞춰 디지털트윈(현실과 같은 가상 공간)에서 로봇을 학습시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전시에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고 외로움을 덜어주는 기술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장애와 사회적 고립과 같은 사회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미국 스타트업 잰더(Xander)는 음성을 선글라스에 말풍선으로 띄워 보여주는 청각장애인용 선글라스 ‘잰더글래시스 커넥트’를 선보였다. 국내 스타트업 LBS테크의 ‘휠AR’은 증강현실(AR) 기반의 내비게이션은 휠체어로 갈 수 있는 길과 막힌 길을 안내한다.[휴먼인모션로보틱스 엑소모션-Rㅣ하체장애 환자의 이동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캐나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R(XoMotion-R)’은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몸을 제어해 이동할 수 있다.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로봇을 움직여 하체 장애 및 재활 환자에게 특화된 보행 솔루션을 제공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인간 하체 관절을 모방한 하이브리드 병렬 고관절 메커니즘이 인간과 로봇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제어해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circleinnovation.ca 홈페이지] [로보락 사로스 Z70ㅣ팔 달린 로봇청소기] 중국 로봇청소기업 로보락(Roborock)은 CES 2025에서 로봇 홈 어시스턴트 ‘사로스 Z70(Saros z70)’을 공개했다. 사로스 Z70의 가장 큰 특징은 ‘옴니그립(OmniGrip)’'이라는 혁신적인 로봇 팔 시스템이다. 옴니그립에 장착된 정밀 센서와 카메라가 양말, 장난감, 수건 등 300g의 물건을 정리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최대 108개 품목을 감지해 분류 가능하며, AI 내비게이션으로 청소할 공간을 파악해 장애물을 피해 다니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치워준다. [이미지 출처: roborock.com 홈페이지] [톰봇 제니ㅣ치매 환자를 위한 로봇] 미국 로봇기업 톰봇(Tombot)이 개발한 치매 환자를 위한 강아지 로봇 '제니(Jennie)'도 인상적이다. 톰봇 창업자인 톰 스티븐슨 CEO는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어머니가 반려견을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인간과 교감하는 반려견 로봇을 만들게 되었다. 리트리버를 닮은 제니는 손으로 쓰다듬으면 꼬리를 흔들고 짖는다. 사람의 목소리를 판별해 반응하고 진짜 강아지처럼 움직이고 행동한다. 몸 전체에 터치 센서를 장착해 만질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하고 응급 상황에는 비상전화를 걸어준다. 치매로 반려견을 키우기 힘든 외롭고 불안한 노인 환자들이 제니의 부드러운 털을 만지고 꼬리를 흔드는 모습에서 안정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tombot.com 홈페이지] 이번 전시에는 완성차 업체 다수가 불참하면서 CES가 가졌던 자동차 전시회로서의 위상은 전에 비해 줄어든 듯하다. 전기차의 부진으로 규제에 막히거나 기술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CES 2025에서 똑똑해진 AI를 활용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을 넘어 오염을 정화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CES 2025는 생활 곳곳에 스며든 AI 기술이 바꾸는 스마트한 변화와 미래를 보여준다.에디터 스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