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두리안] 동그란 스케줄에 우리의 상상을 더하다 썰토리텔링 2024-11-20 Keywords 두리안 두리안에디터 계획세우기 다이어리 플래너 습관 자기계발 벤저민프랭클린 BenjaminFranklin 프랭클린플래너 계획표 미션임파서블 동그란계획표 동그란스케줄러 우리의 계획은 1년마다 새로 만들어진다. 신년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다짐하지만 이것을 끝까지 이행하기란 쉽지가 않다. 큰 각오로 시작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 며칠만에 흐지부지 되어 버린다. 플래너는 처음의 빼곡했던 계획들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공백으로 비워지고 다른 것들로 채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플래너에 계획 세우기를 1년마다 반복한다. 프랭클린은 습관과 자기계발의 아이콘이다.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은 1726년 런던에서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여정에서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획을 세운다. 그는 여행에서 다이어리에 계획을 기록하고 자신의 13가지 덕목을 한 주에 하나씩 좋은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프랭클린 플래너’이다. 우리도 그처럼 성공과 실천을 꿈꾸며 플래너를 구입한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사용자가 많은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바인더 형태의 플래너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기너 팩을 제공하고 있고 매년 소재가 바뀌어 질리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플래너가 필요 없이 다이어리로 쓰고 싶다면 캐주얼판을 구입해도 된다. 캐주얼판은 1만원대의 가격에 하루 1페이지, 2일 1페이지, 위클리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의 꿈은 계획표로 시작된다. 초등학교시절 방학이 시작되면 우리는 계획을 세웠다. 커다란 도화지를 꺼내 콤파스로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시계와 닮은 계획표를 만들었다. 이것은 우리가 살면서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는 값진 시간이었다. 모두가 똑같은 시간표대로 생활하다 방학과 함께 각자의 다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는 것은 즐겁고 신기하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계획표는 결코 한 장에 완성되는 법이 없었다. 평상시대로 계획표를 그리게 되면 하루 일과가 느슨해지면서 놀기 좋아하는 베짱이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조금이라도 무리하여 공부에 배분하게 되면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성실한 개미가 변해 버렸다. 여기서 우리는 도전자가 되어 후자인 미션임파서블을 선택하고 실천한다. 그러면서 몇번의 수정을 거치고 나면 제법 괜찮은 실행 가능한 계획표가 만들어졌다. 내가 그때의 계획표를 좋아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하루를 동그라미로 분배하면서 시간의 길고 짧음을 한눈에 볼 수가 있었다. 내가 하루동안 무엇을 중점적으로 했는지, 잠을 얼마나 잤는지 또 어떤 것을 얼마만큼 실천했는지 도표를 보듯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리고 동그란 계획표를 벽에 붙여 놓으면 시계처럼 볼 수 있어 좋았다. 잠들기 전 계획표를 보고 다짐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계획표를 봤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일은 더 잘 해야지’ ‘오늘도 파이팅’하고 외치던 목소리와 함께 말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의 동그란 계획표는 내가 성인이 되어 만난 다른 스케줄러와 많이 달랐다. 날짜와 시간을 사각의 틀로 나누어 놓은 스케줄러는 플랫폼의 열차 시간표를 닮아 보인다. 시간에 맞춰 열차가 떠나면 전광판이 바뀌고 빠르게 다음 열차를 준비하듯 사각의 스케줄러는 수많은 열차들이 도착하고 떠나길 반복하는 승강장 같아 싫다. 그래서 나는 상상해 본다. 누군가 동그란 스케줄러를 만들어 우리가 더 많은 꿈을 꾸고 실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세상에서 사각이 아닌 둥글게 만들어지는 세상을 뉴스로 상상해 본다. 프랭클린이 주도하고 있는 스케줄러 시장에 동그란님이 동그란 스케줄러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스케줄러는 사각이라는 프레임이 깨지고 있다. 동그란님은 초등학교시절 처음 접해본 동그란 계획표를 추억했고 이것에 영감을 얻어 동그란 스케줄러를 만들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그가 일하고 있는 시계 브랜드와 결부시키면서 새롭게 탄생할 수 있었다. 동그란님은 새콤한 오렌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간과 공간을 분할시킴으로써 스케줄러에 새로운 감성을 부여했다. 처음엔 화이트로 비워진 공간이 이것을 실행하고 나면 오렌지 컬러로 채워지게 된다. 그리고 하루를 성실히 실행하고 나면 하나의 오렌지가 만들어진다. 부족하거나 놓친 것이 있을 때는 다음날 이것을 리마인드시키면서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해준다. 동그란 스케줄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와치와 연동시켜 목표한 계획이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지게 돕는다. 동그란님은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그의 동그란 계획표가 특별했다 말한다. 그는 동그란 계획표에 선을 긋고 내용을 기입하고 나면 여기에 색을 예쁘게 입혔다. 12색 색연필을 사용해 한칸한칸 순서대로 색을 칠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무지개 빛깔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동그란님은 자신의 계획이 한가지 색에 치중되거나 똑같은 비율로 만들지 않고 미적으로도 아름답게 디자인했다. 동그란님은 사람들이 동그란 스케줄러를 초등학교 시기부터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관리에 대한 개념과 함께 좋은 습관을 일찍 시작하면 더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둥글듯 우리의 계획과 실천도 둥글어져야 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이미지 출처: swatch 홈페이지] 에디터 두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