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반보기, 즐거움 그리고 대안으로 바라보는 명절 Trend 2024-09-23 Keywords 명절 추석 전통 귀성전쟁 명절증후군 반보기 리조트 에어비앤비 한옥 서울한옥위크 농촌관광지도 농가맛집 이상화 이상화에디터 대한민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지났다.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에서 명절에 일가 친척이 모이면서 고속도로와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귀성전쟁이 펼쳐진다. 추수감사절이 있는 미국에서는 비행기 쟁탈전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 명절을 대하는 지구촌의 모습은 비슷해 보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속도로는 교통 체증에 시달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명절 증후군인 스트레스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이전에 비해 전통은 줄어들고 있지만 어려움이 수반되는 명절의 분위기는 여전히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시대의 변화와 함께 명절인 전통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차례의 경우 전통방식으로 지키기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간소화하며 전통 문화재로의 보존이 필요하다 말한다. 과거 우리의 목표가 성장에 맞춰지면서 도시화의 속도에 전통의 흔적이 아무렇지 않게 사라져 버렸다. 개발과 보존 두 가치가 충돌하며 갈등을 겪으면서 전통은 자유롭지 못한 대상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이 보수와 개조를 더하듯 전통 또한 예전의 원형 위에 새로움과 가치를 더하는 것으로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전통인 명절이 즐거운 기념일이 될 수는 없을까? 조선시대에는 한마을에 일가친척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명절 때 가족을 만나기 위해 멀리 이동하는 일이 적었다. 기록에 따르면 시집간 여성이 추석기간을 이용해 고향의 부모님을 뵙기 위해 이동했고 목적지를 중간지점에 두고 만났다. 추석을 전후로 만나는 ‘반보기’로 기쁜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즐기기도 했다. 이러한 즐거운 나들이의 개념이 오늘의 명절에 더해져도 좋을 것 같다. 전국의 다양한 여행지에서 ‘현대판 반보기’로 색다른 명절과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전후에 특색 있는 장소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추석을 대신하면 어떨까? 여성들의 수고와 부담을 들어주고 휴식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으로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리조트와 에어비앤비가 고향을 대신하고 익숙한 아파트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한옥에 머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리모델링된 한옥에서는 전통을 좀 더 모던하게 즐길 수 있고 한옥들이 모여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는 정겨움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서울한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2024 서울한옥위크'가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한옥위크는 전시, 투어, 체험, 공연, 이벤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북촌과 서촌 한옥 10곳에는 현대미술 작가 10명의 '공간의 공명' 전시가 진행된다.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민간 한옥 난호재(暖好齋)와 호경재(浩慶齋)를 비롯해 서울 공공한옥 등 북촌 5곳, 서촌 5곳에서 열린다. 각 코스별로 한옥 골목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하듯 도보로 이동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가, 천문 전문가 등과 함께 북촌과 서촌 일대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옥 주거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차, 전통주, 계절반찬 등 먹거리를 시식해보는 체험과 공예, 활쏘기, 독서, 인문강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옥 파빌리온과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에서 가을의 정취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28일에는 한옥문화원과 함께하는 플루트 협주와 현악 4중주, 정가 공연이 열리고, 10월 5일에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주관하는 '2024 공예 콘서트'의 일환으로 탁보늬 밴드, 듀오솔솔, 최준, 쟈드, 안예은이 참여하는 민요, 피아노 병창, 바이올린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사전 예약을 받지만 현장에서도 입장이 가능하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맛있는 음식과 공기 좋은 시골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근교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농촌관광지도'의 전국 농촌체험지·휴양마을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파는 '농가맛집' 등의 정보를 여행에 활용할 수 있다. 리조트 또한 좋은 반보기의 장소가 될 것이다. 모둠전에 지역 전통주를 맛보고, 야외바비큐 야외포차 플리마켓을 즐길 수 있으며, 민속용품 만들기 체험과 윷놀이 대항전을 펼칠 수 있다. 이국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옥토버페스트, 시그니처 BBQ 플래터, 보일링 랍스타 플래터와 함께 맥주 무제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반려동물과 같이 간다면 명랑운동회와 추석 한정 펫 식음메뉴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우리 민족의 명절인 추석은 풍요와 감사의 시간인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우리의 바램과 설렘은 미래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한 손에는 선물 꾸러미를 들고, 한손에는 아이손을 잡고 고향으로 향하는 모습에 더해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즐거운 추석의 풍경이 펼쳐지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서울시(Seoul) 페이스북] 2024 서울한옥위크(9.27.~10.6.): 한옥자료 > 공지사항 > 제2회 <2024 서울한옥위크(9.27.~10.6.) 개최> | 서울한옥포털 (seoul.go.kr)농촌관광지도, 농가맛집: 농림축산식품부 > 알림소식 > 보도자료 (mafra.go.kr)에디터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