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빵, 커피, 디카의 공통점, 오리지널에서 찾는 상상과 변신 Culture 2024-05-18 Keywords 빵 커피 디카 오리지널 영화 파리여행 상상 변신 스튜디오지브리 STUDIOGHIBLI 애니메이션 믹서커피 팝업스토어 이상화 이상화에디터 “마치 정해진 방식이나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세상은 영화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가끔은 호러 무비처럼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한 줄 대사 없이 영상만으로도 우리를 가장 깊은 두려움에 빠지게도 하고 우리를 숨쉬지 못하게도 한다. 누구에게는 호러가 싫고 불편한 장르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영화에서 최고의 장르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는 공포와 전율은 영화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닌 이것을 대하는 관객의 상상속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상상이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처럼, 상상이 우리의 생각과 문화까지 바꾸어 놓는다.” 파리를 멋지게 여행하는 법여행을 즐기는 데는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한다. 패션과 미식, 예술과 낭만의 도시인 파리를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친한 친구가 대학생 때 다녀온 파리 여행이 멋지게 느껴졌다. 친구는 파리에 어울리게 바게트를 배낭에 꽂고 여행했다. 경제적 상황에 맞추다 보니 이렇게 끼니를 해결한 것이지만 이것만큼 파리에서 운치와 낭만을 즐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것은 친구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을 것이며 그는 이것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그는 한 번에 수백키로의 짐을 지고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처럼 파리를 원 없이 여행하며 즐겼을 것이다. 그러다 만난 공원에서는 마치 대중목욕탕의 뜨거운 탕 안에 들어가 즐기듯 그곳에서 여유와 시원한 쾌감을 느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그와 같은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나는 그동안 좋은 호텔에 머물며 예쁜 선물을 고르고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이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라 믿었었다. 남들이 들려주는 여행 얘기가 재미있고 빠져드는 이유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느껴보는 유러피언 라이프우리나라에도 많은 마니아가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의 애니메이션에는 명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 속 배경 역시 아름답다.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스토리가 유럽의 아름답고 오래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도시를 통째로 옮겨 놓은 애니메이션 속 세상은 마치 우리가 이곳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이 때문인지 낯선 곳임에도 우리에게 이곳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주인공 키키는 마녀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생활하게 된다. 멀고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에 우리는 걱정하지만 목적지가 북유럽의 오래되고 아름다운 곳임에 안도하며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오래된 도시에는 둥글둥글하게 생긴 것들이 많아서 좋다. 둥근 모양의 자동차와 커다란 창모자와 긴 원피스로 멋을 낸 사람들이 거리를 거니는 모습에서 꿈과 낭만이 느껴진다. 아침이면 베이커리에서 분주히 빵을 굽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구수하게 빵 굽는 냄새로 채워진 빵집의 모습 또한 이곳의 매력과 끌림을 더해 주었다. 현실에서 떠나는 여행에서도 애니메이션처럼 몸이 붕 뜬 듯한 기분을 느껴 보고 싶어 진다.북유럽 양식의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는 스웨덴 비스뷔(Visby)는 애니메이션을 더 사실로 느껴지게 한다 [출처: visitsweden 홈페이지]빵, 커피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가 가진 공통점언제부터 인가 우리의 식탁을 빵이 채우고 있다. 빵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다르게 우리가 이것을 간식으로 즐기면서 생긴 변화이다. 골목마다 들어서 있는 윈도우 베이커리(제조 판매를 동시에 하는 동네 빵집)에 들러 빵을 고르고 빵집 성지를 찾아 다니는 것이 우리의 색다른 여행이 되었다. 커피의 진화 역시 다르지 않다. 커피는 이미 우리에게 빠질 수 없는 삶의 일부이며 그중 믹서커피는 우리 것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아메리카노와 믹서커피를 휴식과 일로 구분하고 시간에 따라 다르게 마시는 것이 우리만의 문화라 할 수 있다. 한국을 빛낸 발명품 중 믹서커피가 5위를 차지할 만큼 이것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라면을 끓이듯 절대량의 물을 넣기도 하지만 물을 컵에 먼저 넣어 단맛이 나중에 더해지게도 하고, 초코파이로 커피의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빵과 커피의 진화와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정통 크림빵으로 누적 판메량만 19억개를 기록하고 있는 삼립은 60주년을 맞아 팝업 스토어인 ‘크림 아뜰리에’를 성수동에 열었다. 로컬을 주제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과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이 문화역서울284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그리고 기존의 커피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맛을 더한 카페 스타일의 테이크 아웃 커피점 ‘뉴믹스 커피’가 성수동에 오픈하면서 50년의 역사를 가진 믹스커피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MZ세대가 구형 디지털 카메라를 찾으면서 이들의 소장품이 되어가고 있는 것 역시 같은 트렌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뉴진스를 필두로 매력 넘치는 디카 사진들을 SNS에 업로드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하이테크 기술에서는 느낄 수 없는 향수를 가지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날로그의 둥글둥글한 감성과 재미를 발견해가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즐거움과 특별함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문화의 둥글둥글한 감성과 풍미를 느끼고 싶어한다. 이렇듯 빵, 커피 그리고 구형 디지털 카메라에는 문화의 둥글둥글함과 즐거움이 담겨 있다. 문화의 융합이 감각의 확장과 변신을 가져 오는 것이다. 에디터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