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건축 Trend 2025-04-12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협업 콜라보레이션 Collaboration 하르파콘서트홀컨퍼런스센터 HarpaConcertHallConferenceCenter 노르웨이국립오페라발레 NorwegianNationalOperaBallet 알렉산드리아도서관 BibliothecaAlexandrina 로칼도서관 LocHalLibrary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여 색다른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종 간의 결합은 산업과 산업, 제품과 제품, 제품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축에도 콜라보레이션으로 창의적이고 기능적인 공간의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멋진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재료를 꼼꼼하게 선택하는 마스터 셰프의 예리한 안목이 필요한 것처럼 건축을 멋지고 특별하게 만드는 비밀 재료로 콜라보레이션의 미학(The Art of Collaboration)이 존재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건축들을 살펴본다.하르파 콘서트홀 & 컨퍼런스 센터, 기하학적 도형의 크리스탈 외관하르파 콘서트홀 & 컨퍼런스 센터(Harpa Concert Hall & Conference Center)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2013년 미스 반 데르 로헤(Mies van der Rohe)를 포함한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하르파 센터는 레이캬비크(Reykjavik) 항만 개발 프로젝트의 일부로 헤닝 라센 아키텍츠(Henning Larsen Architects)가 마스터플랜을 디자인했다. 헤닝 라센 아키텍츠는 프로젝트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하여 여러 엔지니어링업체와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지역 건축가 및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거대한 바다와 산이 한눈에 보이는 외딴 곳에 위치한 하르파 센터는 빛과 투명성을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외관을 기하학적 도형으로 만들어 건축이 도시의 조명, 바다, 하늘 등 주변 환경과 색에 반응할 수 있도록 했다. 북유럽의 조명과 멋진 아이슬란드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낮에는 도시의 활기찬 자연이 비치고 밤에는 반짝이는 빛이 벽면에 투영된다. 멋진 외관의 파사드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하르파 센터의 기하학적 외관은 아이슬란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 결정의 기둥에서 착안하여 12면의 모듈식 구조로 디자인되었다. 모듈에 컬러 유리 패널이 포함되어 날씨와 시간, 태양의 각도에 따라 건물의 컬러와 투명도가 다르게 변화한다. 유리와 비대칭의 강철 프레임 구조에 LED 조명이 더해지면서 매일 다른 눈부신 장면을 선사한다.하르파 콘서트홀 & 컨퍼런스 센터(Harpa Concert Hall & Conference Center)는 현무암 결정 기둥인 기하학적인 크리스탈 도형을 디자인에 차용했다. 28,000㎡ 규모의 건물은 앞쪽에 로비, 중앙에 네 개의 홀, 뒤쪽에 사무실, 리허설 홀, 탈의실 등 백스테이지 공간이 위치한다. [이미지 출처: Harpa.is 홈페이지]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 공공 조각작품으로 디자인된 건축땅과 물의 경계선에 위치한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Norwegian National Opera and Ballet)는 건축의 규모와 표현이 압도적이다. 공공 조각작품으로 구상된 국립 오페라 하우스는 스노헤타 건축(Snøhetta architecture)이 설계하고 다양한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콜라보레이션했다. 건축은 파도벽(The Wave Wall), 공장(The Factory), 카펫(The Carpet) 세 가지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다. ‘파도벽’은 세계와 만나는 항구 도시라는 상징으로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관문이며, ‘공장’은 오페라 하우스가 독립적이고 합리적으로 기능되게 하고, '카펫'은 건축을 수평으로 경사지게 배치하여 수평 확장을 전개했다. 공간을 정의하는 요소로 파도벽은 목재, 공장은 금속, 카펫은 백석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광장의 메인 파사드는 조각가 조룬 산네스(Jorun Sannes), 칼 그리드(Kalle Grude), 크리스티안 블라이타드(Kristian Blytad)가 디자인했다. 광장을 대리석 지붕과 경사지게 연결시킴으로써 피오르드의 멋진 경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33,000개의 대리석 판을 사용해 겨울에는 경사로를 따라 생기는 눈보라로 건물의 모양이 달라진다. 목재는 파도벽과 메인 강당의 주재료로 사용하여 원뿔 모양의 복잡한 유기적이고 기하학적인 구조와 흡음 기능을 가지게 했다. 긴 수명을 갖도록 설계된 오페라 하우스는 현대적 감각의 금속 클래딩을 적용했다. 패널의 패턴은 텍스타일 아티스트 아스트리드 뢰바스(Astrid Løvaas)와 커스틴 와글(Kirsten Wagle)이 전통 직조 기술을 응용해 디자인했다. 메인 홀의 내부는 클래식 극장으로 디자인하고 여기에 비주얼 아티스트 페이 화이트(Pae White)가 커튼을 커스텀으로 제작하면서 클래식한 인테리어에 엣지 있는 메탈 질감으로 아이케칭되게 했다.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Norwegian National Opera and Ballet)의 지붕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이 오를 수 있게 디자인되어 겨울철에는 경사로를 따라 얼음이 생기고 눈보라가 건물의 형태를 바꾼다. 비주얼 아티스트 페이 화이트와 콜라보레이션한 메인 홀의 메탈 클래딩 커튼 디자인은 특별하다. [이미지 출처: Old.snohetta.com 홈페이지]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역사적 존재감의 현대적인 재해석이집트 해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비블리오테카 알렉산드리나(Bibliotheca Alexandrina)는 노르웨이 스노헤타(Snohetta)가 디자인했다. 알렉산드리아의 고대 항구를 따라 들어선 85,000㎡의 도서관은 역사적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현대적인 도시 환경과 연결시켰다.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식의 중심지인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알렉산드리아를 21세기의 지적, 문화적 진원지로 자리매김하는 대담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바다를 향해 기울어진 지름 160m, 높이 32, 깊이 12m 크기의 거대한 원형은 지식의 순환적 성격과 유동성을 표현했다. 고대 알렉산드리아 등대를 떠올리게 하는 건물은 오픈 광장과 수영장이 둘러싸고 있으며, 도보로 걸을 수 있는 다리가 도시와 알렉산드리아 대학교를 연결한다.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열람실과 7층 높이로 들어선 계단식 원형 극장은 기존의 도서관 레이아웃에서 볼 수 없는 개방된 지적 교류의 환경을 조성했다. 6,000㎡의 외관에 손으로 조각해 만든 화강암 벽면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현대 미술 프로젝트로 노르웨이 아티스트 요룬 산네스(Jorunn Sannes)가 파사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조각가 크리스티안 블라이스타드(Kristian Blystad)와 콜라보레이션했다. 고대 문자, 점자, 기호, 음악 수학 표기법, 바코드 등 약 4,000개의 조각을 새기는 프로젝트에 노르웨이와 이집트의 전문가 및 장인이 참여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Bibliotheca Alexandrina) 프로젝트는 이집트에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석공에 대한 경험을 되살리기 위해 폐쇄된 아스완 채석장을 재개장하고 20명의 젊은 이집트 석공들에게 석판을 추출하고 끌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미지 출처: Snohetta.com 홈페이지]틸뷔르흐 로칼 도서관, 상징을 활용한 건축 재생 프로젝트건축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건축축제인 WAF 2019에서 올해의 건축상을 받은 로칼 도서관(LocHal Library)은 네덜란드 틸뷔르흐(Tilburg)를 대표하는 건축 재생 프로젝트이다. 오래된 기관차 격납고를 공공 도서관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은 네덜란드 건축사무소인 시빅 아키텍츠(Civic Architects)다. 도시의 거실(The living room of the city)로 불리는 도서관의 새로운 컨셉을 구현하기 위해 건축 복원에 브락스마 & 루스 건축(Braaksma & Roos Architectenbau), 인테리어 디자인에 메카누 건축(Mecanoo architecten), 인테리어 컨셉 및 텍스타일 디자인에 텍스틸뮤지엄(TextielMuseum)이 참여했다.기존 건물의 1층을 개방형 공간의 수직으로 높게 뻗은 기둥과 강재를 그대로 살리면서 옛 산업시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렇게 탄생한 도서관은 웅장하면서도 매력적이다. 도시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 넓은 계단을 배치하여 천 명 이상의 관객들이 앉는 이벤트로 사용할 수 있다. 천장에서부터 아래까지 드리워지는 가로 50m, 높이 15m의 대형 텍스타일 스크린을 설치하여 건물의 스케일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벤트와 활동에 맞게 공간을 작은 규모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텍스타일 스크린은 1950년대부터 40여년 동안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틸뷔르흐를 상징하는 유산이다.로칼 도서관(LocHal Library)의 1층 개방형 공간에서는 옛 기관차 격납고 건물에서 사용했던 열차 바퀴를 이용해 테이블을 만들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이미지 출처: Mecanoo.nl 홈페이지] 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