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웰컴 투 파라다이스: 3월, 경칩에 꿈꾸다. Opinion 2025-03-04 Keywords 웰컴투파라다이스 WelcomeToParadise 3월 경칩 중고차 불안 실행 루틴 개구리 새로운시작 자유여행 도움닫기 도약 이상화 이상화에디터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를 구매하고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지인이 겪은 이야기는 내가 겪은 일과도 비슷했다. 그는 3년전 고속도로를 달리다 연쇄 추돌로 대형 트럭과 사고가 났다. 다행히 운전자와 탑승객은 다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잘 타고 다니던 자신의 차량이 심하게 부서지면서 폐차를 해야 했다. 전손처리가 되면서 새차를 살까 고민을 했지만 출고에 시간이 오래 걸려 앱에서 괜찮은 중고차를 발견하고 직거래로 구매하게 된다. 연식에 비해 마일리지는 많았지만 고속도로를 주행했다는 주인 이야기를 믿고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악몽이 시작되었다. 혹시나 차량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해서 친한 자동차 정비사에게 도움을 받아 엔진과 차량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구매를 결정했지만 문제를 피하진 못했다. 처음엔 아무 이상이 없던 차량이 1,000km가 넘어서자 엔진 경고등이 켜지면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엔진과 브레이크 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정말 많은 부품들을 갈아야 했다. 판매자가 차량의 주행거리를 속이고 판매한 것이 나중에 확인되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결국 폐차를 하고 신차를 구입하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값진 교훈을 얻어야 했다. 새차가 아닌 이상 누구도 자동차가 고장 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동차가 고장 나지 않게 하려고 차량을 구매해서 운전을 하지 않거나 주차장에 세워두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자동차는 세워 두는 것 보다 타고 다니는 것이 득이 되기 때문이다. 불안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감정인 것 같다. 우리는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며 불안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실행한다. 하지만 계획이 생각만큼 실행되지 않으면서 불안과 후회로 다가오곤 한다. 2025년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3월을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삼아 보면 어떨까?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을 만드는 것으로 불안들을 멈추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3월을 새로운 도약의 시간으로 바꾸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다녔던 대학에는 아소미라는 개구리 캐릭터가 있어 매년 3월을 분주하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 움츠릴수록 멀리 뛴다는 초록의 개구리 캐릭터로 티셔츠와 깃발을 만들어 학과 모임과 학교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이것이 3월, 경칩(驚蟄)과 겹치면서 추위로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을 펼치고 새로운 장소로 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3월은 신년만큼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로 느껴진다.새로운 시작은 여행과 같다. 이것은 각자의 계획과 유연성이 더해진 자유 여행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과의 만남인지도 모른다. 이것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혼돈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시력을 잃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수술로 시력을 얻었다고 곧바로 세상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정말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순간이지만 시력을 가지고 처음보는 세상은 형태와 색깔이 여과 없이 한꺼번에 보이면서 카오스와 다름없다고 한다. 청력을 잃었던 사람이 처음 보청기를 끼게 되면 혼돈의 시간을 거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처음 보청기를 끼면 주변의 목소리와 소음을 하나로 인식하면서 원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면서 패닉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뇌가 정보를 해석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혼돈인 것이다. 이렇듯 새로움을 갖기 위해서는 보는 법과 듣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여행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새로움에 대해 불안 대신 호기심으로 물건을 바라보고, 축구를 하듯 물건을 발로 차고 또 손으로 만지며 나아 가야 한다.3월, 그리고 경칩이 되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움츠렸던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펴고 모두가 하늘 높이 도움닫기를 하면 좋겠다. 각자의 루틴을 실행하는 것으로 3월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루틴이란 자신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매일 반복하는 행위로 선수들은 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위해 일련의 행동인 루틴을 사용한다. 작년 파리 올림픽의 높이뛰기 금메달 선수인 야로슬라바 마후치크가 경기장에서 침낭을 깔고 누워 낮잠을 자고 일어나 멋지게 2m 높이를 뛰어넘은 것처럼…. 2025년 3월, 자신이 꿈꾸는 파라다이스로의 멋진 도약을 응원한다. [이미지 출처: Pinterest] 에디터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