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여객선 터미널, 바다와 도시가 교차하는 곳 Trend 2025-01-05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여객선터미널 CruiseTerminal 바다와도시 포르투크루즈터미널 PortoCruiseTerminal 요코하마국제선터미널 YokohamaPassengerTerminal 앤트워프포트하우스 AntwerpPortHouse 로건코브마리나&클럽하우스 LoganCoveMarina&Clubhouse 열차 여행에서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KTX로 부산에 도착할 때가 되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항구의 모습이 펼쳐지는데 그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 멀리 바다에는 대형 선박들이 정박해 있고 항구에는 대형 크레인과 특수 자동차가 컨테이너를 옮긴다. 그리고 벽을 따라 컨테이너들이 높게 줄지어 들어서 있다. 영화에서 액션 씬이 자주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항구는 불빛이 켜진 밤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고 이국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바다로 나가기 위해서는 여객선 터미널을 거쳐야 하는데 여객선에 붙는 훼리라는 이름에도 낭만이 느껴진다. 이번에는 바다 그리고 낭만이 있는 여객선 터미널에 대해 살펴본다.포르투 레이샹 크루즈 터미널, 도시와 연결된 공간 포르투 레이샹 크루즈 터미널(Porto Leixões Cruise Terminal)은 포르투갈 사우스 제티에 위치한 포르투와 북포르투갈을 가는 중요한 관문이다. 크루즈 터미널은 항구의 상업성 향상과 도시 통합을 목표로 건설되어 포르투갈 건축가 루이스 페드로 실바(Luís Pedro Silva)가 디자인했다. 터미널은 300미터의 대형 크루즈 선박을 수용하고 주변 도시 공동체와 연대해 연중 다양한 이벤트,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리본 모양에 세 개의 긴 줄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내부의 나선형 경사로가 외부로 확장되는 구조로 바닥층에서는 바다로 이어지고, 탑승층에서는 크루즈와 마토시노스 해변으로 향하는 산책로와 연결된다. 터미널의 외관은 이곳의 바람과 바다,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듯 육각형 타일로 벽면을 감싸면서 신비롭고 폐쇄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는 이와 대비를 이루면서 태양 빛이 거대한 루프와 리본 틈 사이로 엮어 안으로 들어와 채워지게 했다. 내부 동선 또한 4층의 중앙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평온하게 공간을 배치시켰다. 포르투 크루즈 터미널의 디자인은 방파제의 곡선에 영향을 받아 한 번의 스트로크로 그려 냄으로써 대서양과 어우러지는 부드러움과 광활함이 느껴지게 했다. [이미지 출처: cruzeiros.apdl.pt 홈페이지] 요코하마 국제선터미널, 다양함이 공존하는 공간요코하마 국제선터미널(Yokohama International Passenger Terminal)은 경기 침체로 무산되었던 프로젝트가 2002년 한일월드컵 폐막식 장소로 요코하마가 선정되면서 프로젝트가 다시 실현될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맡은 런던의 포린 오피스 아키텍쳐(FOA)는 터미널을 사용자들이 한쪽으로 들어가 반대쪽으로 통과할 수 있는 순환형 부두로 디자인했다. 그러면서 바다와 도시의 경계인 터미널을 지역 주민들과 외부인들이 교차하고 다양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터미널을 지표면처럼 굴곡이 있는 구조로 디자인해 역동적이고 자연의 일부로 느껴지도록 했다. 각각 다른 모양의 층들은 경사로, 엘리베이터, 진입로로 매끄럽게 연결시켰다. 터미널의 루프에 잔디 공원을 배치하고 내부에는 도착과 출발과 관련된 여러 시설과 대기실, 레스토랑, 상점 등을 배치했다.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2년에 개장한 요코하마 국제선 터미널은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구조를 뽐낸다. 전 세계 크루즈 선박들이 이 항구에 입항하고 있으며 도시와 가까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이미지 출처: yokohamajapan.com 홈페이지]앤트워프 포트 하우스, 다이아몬드 도시로 부활벨기에 북부 앤트워프 항구, 오래된 소방서 건물 위 다이내믹한 건축이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색적인 디자인의 앤트워프 포트 하우스(Antwerp Port House)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가 설계했다. 건축의 외형은 오래되어 사용되지 않는 소방서 건물을 그대로 두고 크리스털 조형을 공중에 띄워 놓은 앤트워프의 '다이아몬드 도시'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상부의 비선형의 크리스털 파사드는 파도가 물결치듯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주변의 풍경을 담아낸다. 업무 공간이 협소해 분리되어 있던 500명의 직원이 한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이곳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소방서 건물 중정은 새로운 포트 하우스의 메인 리셉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소방차 홀은 보존하면서 추구한 앤트워프 포트 하우스의 대담한 조형은 지속가능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앤트워프 항구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로 매년 1만5천개의 무역선과 6만개의 바지선을 수용하고 있다. 앤트워프 포트 하우스는 기존 소방서 건물 위에 앤트워프 함대의 배 모양에서 착안해 글라스로 만들어졌다. [이미지 출처: portofantwerpbruges.com 홈페이지]로건 코브 마리나 & 클럽하우스, 럭셔리 크루즈를 타는 듯한 경험중국 중산시 자이강에 위치한 로건 코브 마리나 & 클럽하우스(Logan Cove Marina & Clubhouse)는 중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개인 출입국 항구를 보유한 마리나다. 유엔스튜디오(UNStudio)가 디자인한 마리나 클럽하우스는 럭셔리 크루즈를 타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대조적인 접근을 컨셉에 적용하여 육지 쪽에서는 클럽하우스에 가까워질수록 조각적인 풍경이 서서히 더해지고, 바다에서는 뚜렷하고 탁 트인 외관이 물 위에 반짝이며 나타나게 했다. 클럽하우스의 외관은 요트에 사용되는 가죽의 고급적인 이미지를 암시하는 청동색 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해 해군 건축의 청동 색조와 조화시키 건축에 부드러움과 유동성을 강조했다. 지붕과 발코니 아래쪽은 거울로 마감하여 수면에 반짝이는 반사를 건축에서 느낄 수 있게 했다. 클럽하우스 내부 공간은 목재 패널을 사용해 정박해 있는 고급 요트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여 편안한 분위기와 함께 빛과 그림자의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넓고 개방된 펀넬(깔때기 모양) 공간을 계단으로 연결시켜 보행과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로건 코브 마리나 & 클럽하우스(Logan Cove Marina & Clubhouse) 전경. 브릿지를 통해 클럽하우스와 워터 프론트로 갈 수 있다. 브릿지는 보행자에 중점을 두고 분리시켜 차량, 시야,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머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unstudio.com 홈페이지]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