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레일웨이 스테이션, 경외감과 낭만의 공간 Trend 2024-12-04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기차역 그랜드센트럴터미널 랜드마크 스톡홀름지하철 공공미술프로젝트 T-센트랄렌역 쿵스트레드고르덴역 솔나센트룸역 리에주기요망역 톨레도역 교통의 허브인 기차역은 우리에게 경외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낭만이 깃든 공간이다.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하고 다시 재회를 하는 기차역은 사람들의 스토리를 가장 많이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기관차의 등장으로 도시는 여행객을 맞이하는 관문인 장엄한 역을 짓기 시작했다. 이렇게 최고의 건축가와 엔지니어 그리고 최고의 스케일과 디자인을 지향하며 탄생한 건축물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비현실적 세계의 등장미국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역이다. 1896년 철도 왕 코넬리우스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가 증기기관차역으로 개장해 1913년 새로 지어진 그랜드 센트럴은 당대 건축 양식의 정수로 꼽힌다. 보자르 양식의 대칭형 구조에 전면부 3개의 개선문을 배치하고 19만 4,250㎡ 전체 면적에 유리와 강철을 사용해 웅장함을 더했다. 축구장의 3/4 크기의 중앙홀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청동·석조 조각으로 장식했다. 그중 높이 23m의 아치형 창과 프랑스 화가 폴 세자르 엘뢰가 밝은 청록색 천장에 그린 금빛의 천체 그림이 압권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그랜드 센트럴은 44개의 승강장과 67개의 선로를 바깥에서 보이지 않게 지하에 배치해 복잡함을 해결했다. 그랜드 센트럴의 지하화는 당시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 결과였지만 건축의 지상과 지하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이후 기차역 설계에 영향을 끼쳤다. 그랜드 센트럴은 맨해튼의 랜드 마크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곳의 고급 레스토랑, 푸드 홀, 식료품 시장 및 상점, 도서관, 이벤트 홀, 테니스 클럽도 유명하다.맨해튼의 랜드 마크인 그랜드 센트럴은 세계 10대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연중 내내 예술 및 문화 전시회, 특별 행사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grandcentralterminal.com 홈페이지]솔나센트룸역, 암반으로 이루어진 자연 속 전시장스웨덴의 스톡홀름 지하철은 1950년에 개통되어 현재는 3개 노선의 100개 역이 되었다. 스톡홀름 지하철역은 청결, 편안함에 예술 작품이 더해졌다. 역 내부가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지면서 스톡홀름 지하철역은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라고 불린다. 이는 스웨덴 정부가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53년부터 진행해온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에는 25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했다. 스톡홀름 지하철은 지질학적 특성으로 암석을 깎아 만들면서 웅장미가 느껴진다. T-센트랄렌역(T-Centralen Station)은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역으로 푸른색의 넝쿨 식물과 굴을 파던 광부와 기술자의 모습을 벽화로 그렸다. 쿵스트레드고르덴역(Kungsträdgården Station)은 자연 암벽에 벽화와 조각작품들을 배치해 고고학 발굴 현장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강렬한 컬러의 솔나 센트룸역(Solna Centrum Station)은 1km에 달하는 터널 벽면에 붉은색과 녹색이 칠해져 있다.솔나 센트룸역(Solna Centrum Station), 지하철의 예술 작품에는 시대적, 정치적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오래된 작품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visitstockholm.com 홈페이지]리에주 기요망역, 경기장을 닮은 디자인 벨기에 리에주 기요망역(Guillemins TGV Railway Station)은 축구 경기장과 콘서트홀을 닮았다. 리에주는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를 연결하는 북유럽 고속철도 네트워크의 주요 노선으로 고속철도 여행객의 증가로 기존 역을 교체하게 된다. 이 백색의 대담한 건축은 스페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a)가 디자인했다. 그는 이전 철로로 분리되었던 북쪽 도시와 남쪽 주거지역을 연결시키고자 했다. 그는 북서-남동 축을 중심으로 대칭으로 연결하고 아치 지붕을 설치하고 철골 유닛을 연속으로 배치했다. 이로써 우주에 있는 것 같은 새롭고 놀라운 공간이 만들어졌다. 지붕의 아치 구조가 외부의 프레임을 형성하면서 내부를 투명한 공간으로 느껴지게 했다. 이로써 아치 프레임의 리드미컬한 디자인과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볼 때 매력적인 시야를 가지게 했다. 2023년 프랑스 예술가 다니엘 뷰렌(Daniel Buren)이 칼라트라바의 리드미컬한 건축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색채 작품을 전시했다. 1만 평방미터의 지붕에 핑크, 그린, 블루, 오렌지 등 7가지 색상을 배치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미지 출처: calatrava.com 홈페이지]톨레도역, 분화구를 닮은 바다 속 공간톨레도역(Toledo Station)은 신비한 우주 공간을 연상시킨다. 이탈리아 나폴리 시내 산주세페 구역에 위치한 지하철 역은 2012년 개통되어 CNN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선정되는 등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이것은 나폴리 지하철역 프로그램을 권위 있는 글로벌 건축가들에게 의뢰하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 톨레도역의 가장 화려한 부분은 광장을 연결하는 38미터 아래에 위치한 거대한 분화구를 닮은 그레이트 홀로 스페인 건축가 오스카르 투스케츠(Oscar Tusquets)가 디자인했다. 그는 지하 공간에 다양한 색조의 블루 비사자 모자이크(Blue Bisazza Mosaics)를 사용함으로써 바다 속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톨레도역(Toledo Station)은 스페인 건축가 오스카르 투스케츠(Oscar Tusquets)가 '빛과 물'을 주제로 디자인했다. 이곳은 보라색과 파란색의 조명이 신비감을 주면서 ‘우주 같은 지하철역’으로 불린다. [이미지 출처: italia.it 홈페이지]에디터 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