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바웃 디자인] 버려진 랜드스케이프에서 찾는 정체성: 비건축, 보존, 상징, 연결 Trend 2024-11-01 Keywords 단비 단비에디터 어바웃디자인 버려진랜드스케이프 AbandonedLandscape 보존 지속가능한개발 지속가능한공존 쉬티앤티앤채석장 XuTiantianCarves 인공의개입최소화 개스워크공원 GasWorksPark 역발상 리처드하그 RichardHaag 자이츠MOCAA ZeitzMOCAA 곡물저장고 덴마크난민박물관 FLUGT 역사의연결공간 개발은 번영을 누리게도 하지만 쓸모를 다하면 버려지거나 방치되면서 환경과 주변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것은 동시에 문화 유산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것이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역사·문화적 의미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더해지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다.쉬티앤티앤 채석장, 비건축의 건축전 세계적으로 공간 자원을 재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로 여겨지면서 보존과 활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진윈의 쉬티앤티앤 채석장(Xu Tiantian Carves)은 채굴로 폐허가 된 자연 경관에 지속 가능한 공존을 더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새로운 내러티브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저장성 남서쪽 진윈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1000년이 넘게 채석업이 이어지면서 3,000개 가까운 채석장이 방치돼 있다. 이렇게 채굴이 중단된 채석장을 DnA(대표 쉬티앤티앤)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사회 문화적 장소로 재생시켰다.쉬티앤티앤 프로젝트는 인공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원형을 보존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온 생태계에 지속 가능한 미래 지향적 개발을 지향했다. 채석장 마다 암석의 질에 따라 채굴 방법이 달라지는 특성을 반영해 복잡한 공간 시퀀스를 가지게 하고 계곡을 따라 대각선의 1킬로미터 구간을 경험공간으로 연결했다. 콘크리트는 안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만 사용하고 난간은 강철 스트립과 목재 대신 이 지역의 기후에 적합한 프레스 대나무를 사용했다.쉬티앤티앤 채석장(Xu Tiantian Carves)은 1000년 넘는 시간동안 수작업으로 채석이 이루어지면서 바위 면에 남은 장인들의 흔적에서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designandarchitecture.net]개스 워크 공원, 혐오시설의 변화와 보존시애틀 개스 워크 공원(Gas Works Park)은 역발상을 통해 도시 혐오시설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시의 명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1906년 석유 생산 공장으로 개발되어 도시 전역에 에너지원을 공급했지만 매연, 악취, 폐기물 등으로 끊임없는 민원과 여론이 악화하자 1956년 문을 닫는다. 공장 부지는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지만 시애틀 시의회가 공원 부지로 전환하면서 변신이 시작된다.조경 건축가인 리처드 하그(Richard Haag)는 공원을 디자인하면서 석유 공장의 아이콘인 가스 시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개스 워크 공원은 시애틀의 랜드 마크로 변모한다. 개스 워크 공원은 시애틀의 스카이라인(Seattle Skyline)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는 명소로 연을 날리거나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시애틀 레이크 유니언(Lake Union)의 북쪽 해변에 위치한 개스 워크 공원 전경. 혐오시설인 석유 생산 공장을 주민들과 공공기관의 협력으로 친환경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이미지 출처: seattle.gov 홈페이지]자이츠 MOCAA, 과거의 상징을 더하다철근 콘크리트의 원통형 사일로는 산업시대 도시 경관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20세기 새로운 물류의 등장으로 도시가 확장하고 이전되면서 해체되게 된다. 1921년 케이프타운 항구에 지어진 곡물 저장고는 과거 남아프리카 전역의 옥수수를 저장하고 등급을 매기던 곳이었다. 그러나 컨테이너 운송 사업이 활발해지자 저장고의 역할이 필요 없어지면서 오랜 기간 방치된다.자이츠 MOCAA(Zeitz MOCAA)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 박물관으로 산업용 곡물 저장고를 개조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일로를 철거하는 대신 용도 변경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건설 폐기물을 감소시켰다.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는 길고 높다란 42개의 원통형 사일로를 곡식의 낱알 형태로 잘라낸 독특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건물 안에는 총 9층 80개의 갤러리가 연결돼 있고 레스토랑, 뮤지엄 카페, 옥상 조각공원, 서점, 독서실이 구성되어 있다.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Zeitz MOCAA)은 외관과 내부의 구조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했다. 원통형 콘크리트를 둥글게 잘라 그 안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고 다이아몬드 형태의 유리창을 통해 빛이 굴곡지며 아름답게 내부로 들어오게 했다. [이미지 출처: zeitzmocaa.museum 홈페이지]덴마크 난민 박물관, 부드럽게 역사를 연결시킨 공간덴마크 난민 박물관(FLUGT)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에서 가장 큰 난민캠프였다.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의 BIG는 캠프에 남아 있는 병원 건물을 활용해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두 개의 긴 건물 중간을 곡선 모양으로 연결시켜 1600㎡의 역사를 위한 연결 공간을 만들었다. 곡선형의 연결 공간 안쪽에서 유리벽을 통해 난민 캠프가 있던 안뜰과 숲이 보이게 했다. 건물의 북쪽 날개에는 전시공간인 갤러리가 위치해 있고 남쪽 날개에는 회의실, 작은 전시관, 카페가 위치한다. 덴마크 난민 박물관은 병원 건물을 재사용하면서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건물의 수명 연장과 제조와 운송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했다.덴마크 난민 박물관(FLUGT)은 기존의 붉은 벽돌의 병원 건물에 새로운 코르텐 스틸의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건축적인 프레임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켰다. [이미지 출처: flugtmuseum.dk 홈페이지]에디터 단비